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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왕자와 드레스메이커
  • 18,000원
    • 저자
    • 젠 왕(지은이)
      김지은(옮긴이)
    • 출판사
    • 비룡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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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만화
쪽수 : 288p
크기 : 152*216mm
출간일 : 2019.11.15


화장품 모델 착용 이미지-S1L4
만화계의 아카데미상, 2019 ‘아이스너 상’ 2관왕
2019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젊은 독자 상’

2018 《워싱턴 포스트》 최고의 그래픽노블
2018 NPR(미국 공영 라디오) 최고의 책
2018 《보스턴 글로브》 최고의 어린이 책
《퍼블리셔스 위클리》 올해 최고의 책
2019 어린이 청소년의 선택 도서상

젠 왕의 그림에는 사랑이 가득하다. 이 책이 지닌 동화의 본성과 완벽하게 어울리는 그림이다. 정말로 행복한 결말이 존재하는 현대판 동화다. -《뉴욕 타임스》

자기 자신에 대해 알아가는 정교하고 사랑스럽고 완벽한 이야기.
-루시 나이즐리(『맛있는 인생』 작가)

우리는 자기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내 안의 잠재력을 제대로 발견하지 못하고 있진 않을까? 비룡소에서 출간된 젠 왕의 그래픽노블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진정한 자아를 발견하고 그로 비롯된 꿈과 사랑을 펼쳐 나가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가슴 설레는 아름다운 서사와 그림으로 보여 주는 작품이다. 드레스를 입는 왕자라는 파격적이고 신선한 소재,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는 현대판 동화라는 평가를 받으며, 2019년, 만화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아이스너 상’ 2개 부문(최고의 작가·아티스트, 최고의 청소년 책)을 수상했고, 같은 해 세계 최대의 출판 만화 축제인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에서 ‘젊은 독자 상’을 받았다.

내가 어디에서 누구로 태어날지를 결정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내가 어떤 사람인지는 노력하면 알 수 있습니다.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고 도전하는 일은 여기서 시작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점점 더 멋진 사람이 되어 갑니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더 멋진 사람이 되려고 노력하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옮긴이 김지은(서울예대 교수, 아동문학평론가)

세바스찬 왕자에게는 한 가지 비밀이 있다. 바로 드레스를 입기를 무엇보다 좋아한다는 것. 신붓감을 찾아야 한다는 부모님의 성화를 뒤로하고 세바스찬 왕자는 이따금 레이디 크리스탈리아가 되어 아주 과감한 옷을 차려입고 파리를 마음껏 돌아다닌다. 크리스탈리아는 곧 패션의 수도 파리에서 가장 인기 있는 패션 아이콘이 된다. 그러한 왕자를 비밀스럽게 돕는 사람이 프랜시스다. 말단 재봉사로 일하던 프랜시스는 왕자의 개인 재봉사로 발탁돼 그만을 위한 드레스를 만들기 시작한다. 그러나 왕자의 비밀을 지켜 주기 위해서 프랜시스는 자신의 진짜 꿈을 숨기고 그림자가 되어야만 한다. 두 사람의 우정과 사랑, 고민, 꿈을 위한 도전이 섬세한 감정선으로 수놓여 있다.

◆ 왕자와 신데렐라 이야기를 탈피한 새로운 현대판 동화

우리가 오랫동안 읽어 온 외국 옛이야기에는 공주를 구하려는 왕자, 혹은 왕자와의 사랑을 꿈꾸는 신데렐라 같은 여주인공이 등장한다. 그러한 동화들은 아이들에게 사랑과 용기에 대한 아름다운 판타지를 안겨 주었지만, 한편으로는 여성과 남성의 역할에 대한 고정관념을 심어 주기도 했다. 왕자는 오로지 공주를 구하는 데 자신의 목숨까지 바칠 각오를 해야 하고, 공주나 다른 여성 캐릭터들은 수동적으로 남성의 도움을 받아 자신의 어려운 환경을 벗어나곤 했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에도 왕자와 그보다 신분이 낮은 여성 캐릭터가 등장한다. 얼핏 이 이야기 또한 고전 동화의 옷을 입고 있는 듯하지만 세바스찬의 정체를 알게 된 프랜시스가 “우리는 서로 도울 수 있어요.”라고 말하는 순간, 우리는 전혀 다른 이야기가 펼쳐질 것임을 직감하게 된다. 실제로 두 사람은 한 사람을 일방적으로 도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철저히 각자의 욕망에 충실하며 서로를 돕기로 약속한다. 각자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서로를 존중하고 응원하는 두 사람의 모습에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현대판 동화의 요소가 완벽하게 담겨 있다.

◆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마법 같은 이야기

타인의 시선이 두려워 진정한 자기 자신을 발현하지 못하는 때가 있다.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지, 스스로 원하는 사람이기보다는 타인의 시선과 바람에 나를 끼워 맞추고 있지는 않은지, 우리는 때로 고민하고 질문한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사랑하게 하는, 그리하여 진정한 자아로서 타인 앞에서도 멋지고 당당하게 서게 되는 두 사람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세바스찬은 언젠가부터 드레스 입는 것을 너무나도 사랑하게 되었지만, 혹여라도 부모님이 알게 될까 봐, 자신의 왕국에 누를 끼칠까 봐 그 비밀을 꼭꼭 숨겨야만 했다. 몰래 어머니의 드레스를 입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좋아하는 것에 대한 마음을 더는 억누를 수 없었던 세바스찬은 결국 프랜시스의 도움으로 원하는 디자인의 드레스를 입고 여장을 해 사교계까지 진출하게 된다. 누구보다 타인의 시선에 얽매일 수밖에 없는 왕자라는 신분, 아버지를 실망시킬지 모른다는 두려움을 간직한 채 세바스찬은 ‘크리스탈리아’라는 이름으로 정체성을 새로이 만들어 나간다. 한편, 프랜시스는 그러한 왕자를 누구보다 이해하고 인정해 주는 사람이다. 고정된 남성의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빛나는 모습에 감탄하고 설렘을 느낀다. 프랜시스는 왕자의 드레스에 자신만의 개성과 디자이너로서의 철학을 담아내지만, 꿈을 펼쳐 나가는 과정에서 그 신념이 흔들리는 위기를 맞기도 한다. 세바스찬은 프랜시스가 자신에게 그래 주었듯, 너는 하나뿐인 사람이라고 프랜시스가 온전히 지닌 가치를 곁에서 일깨워 준다.

◆ 사랑과 꿈을 대하는 자세에 대한 이야기

언제나 모든 것이 순탄할 수만은 없다. 견고할 것만 같은 우정과 사랑에도 금이 갈 수 있고, 꿈을 이루어 나가는 길에는 수많은 역경이 모퉁이마다 도사리고 있다. 그러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열쇠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태도와 위기를 맞이하는 자세에 있을 것이다. 『왕자와 드레스메이커』는 두 사람이 각자 좋아하는 일을 가꾸고 관계를 성장시켜 나가는 사이에 벌어지는 갈등을 통해 일과 사랑에 대해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태도를 보여 준다. 세바스찬과 프랜시스의 관계는 어쩌면 처음부터 불완전하다. 처음에는 서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지만, 결국 그 꿈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프랜시스가 세바스찬의 비밀에서 벗어나야만 하기 때문이다. “더 이상 그의 옷장에 숨어 살 수만은 없다”고 말하는 프랜시스는 우정과 사랑보다 일을 택하는 듯 보인다. 그렇지만 결국 그 행동은 세바스찬 또한 진정한 자신을 바깥에 드러낼 수 있도록 독려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누구만의 희생을 강요하지 않고 같이 성장해 나가는 사랑, 꿈과 예술을 멋지게 펼쳐 보이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어린이뿐만 아니라 모든 세대의 독자들에게까지 아름다운 울림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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