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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 16,800원
    • 저자
    • 곽미성
    • 출판사
    • 어떤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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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88p
크기 : 135*205mm
출간일 : 2023.06.05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숙제하듯 바쁘게 살았는데 맘마미아,
이제 하고 싶은 일만 하기에도 시간이 부족하네?
일상의 쓸모도, 직업적 메리트도 없는
외국어 공부를 시작하다

김민철 작가 추천
“이 책은 우리의 등에 날개를 달아 준다.
우리가 살고 싶은 대로 살아도 된다고.
마음이 끌리는 쪽으로 가 봐도 된다고.”

20년 넘게 프랑스에서 살며 프랑스어 실력에 따라 삶이 크게 요동치는 시간을 보낸 곽미성 저자는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하는 지금 이탈리아어를 배우기 시작한다. 한국 사람이 프랑스에서 이탈리아어를 배우는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이다. “외국어 공부란, 신화 속 형벌 같다”고 말하는 저자가 왜 또다시 산꼭대기로 끊임없이 바위를 밀어 올려야 하는 시지프가 되기로 한 것일까.

외국어를 배우는 일에 완성이 어디 있는가. 나는 프랑스어의 세계에서 20여 년을 살고 있지만 여전히 완성됐다고 말할 수 없고, 그런 날은 절대로 오지 않으리란 걸 안다. 산 정상 위에 머무르지 않는 바위와 같이 외국어에 완전한 단계란 없다. 그러니 외국어 공부의 진짜 고통은 그 끝없음의 허무와 싸우는 데 있다._곽미성, <초보의 권리와 자유>에서

다들 마음에 품고 사는 다른 나라 하나쯤 있지 않나요?
폴 오스터, 브래들리 쿠퍼, 더글라스 케네디가 프랑스어를 하는 이유

프랑스에 사는 저자는 프랑스가 좋아 프랑스어를 배운다는 유명인들을 수시로 본다. 이 책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에도 미국 출신의 폴 오스터(작가), 더글라스 케네디(작가), 브래들리 쿠퍼(배우)가 언급된다. 모두 프랑스어에 능통하며 프랑스 언론과 프랑스어로 인터뷰하는 인물들이다. 그들에게서 동질감을 느끼는 저자는 독자들에게 반문한다. 다들 마음에 품고 사는 다른 나라 하나쯤 있지 않냐고. 저자에게 이탈리아어는 마음에 품은 다른 나라, 즉 이탈리아로 들어가는 문이다.

많은 이들이 ‘다른 나라’를 마음에 품고 산다. 그것은 자신이 나고 자란 현재의 땅을 사랑하는 것과 별개의 문제다. 자발적인 선택이 대개 그렇듯이, 마음에 품고 사는 다른 장소에는 개인적이고 내밀한 취향과 꿈, 이상이 담겨 있기 마련이다. 그것은 또한 구체적으로 예정된 가까운 미래의 행복이라고 할 수 있다._곽미성, <프롤로그>에서

영어 vs 이탈리아어 갈등에서 이탈리아어를 선택하다
곧이어 왕초보반의 열등생이 되다

이탈리아어를 배운다고 하자 저자의 한국인 친구, 프랑스인 친구 모두들 “굳이 왜?” 하며 의아해한다. 게다가 파리의 이탈리아 문화원에서 이탈리아어 수업이 시작되자마자 저자는 곧바로 열등생이 된다. 프랑스어와 같은 로망어군에 속하는 이탈리아어는 한국인보다 프랑스인에게 익숙할 수밖에 없는 언어다. 아무리 프랑스 사람처럼 프랑스어를 구사한다고 한들, 외국어로서 프랑스어를 익힌 사람과 모국어가 프랑스인 사람은 출발선이 다르다. 또한 일상에서 쓸 일이 거의 없는 외국어는 쉽게 까먹기 마련이다. 그뿐인가.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프랑스어로 인풋한 정보를 한국 기업을 위한 공식 보고서로 아웃풋하는 13년차 숙련된 직장인이 이탈리아어에 있어서는 세 살짜리보다 못한 존재가 되어 주말을 보내는 데에도 적응이 필요하다. 이 공부를 계속해 나갈 수 있을까. 이미 지난 몇 년간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싶을 때마다 ‘영어는 자신 있나?’ 스스로 책망하며 이탈리아어 교재를 덮고는 했었는데 말이다.

무엇 때문에 전전긍긍하는가
따사로운 햇살 아래 여유를 즐기는 마음, 그 마음을 배우고 싶었는데

프랑스어에서 한 번 경험한 덕분에 저자는 ‘유리벽’으로서 외국어의 존재를 잘 알고 있다.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에서 그는 “프랑스도 내가 프랑스어를 자유롭게 구사하게 되었을 때 비로소 내게 진짜 문을 열어 주었”다고 말한다. 유리벽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분명하게 아는 그는 유리벽 없이 이탈리아와 만나고 싶었다.

스무 해가 흐르는 동안 프랑스에 살면서 나는 기회만 생기면 국경을 건너 이탈리아에 갔다. 그곳에서 외국인 여행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려는 관광지 상인을 지나치지 못하고 호통 치던 젊은 피렌체 여성을 만났고, 로마에서는 꼭 이 음식을 먹어야 한다며 전통 요리 한 접시를 내 테이블에 주문해 주고 홀연히 자리를 뜨는 중년의 직장인들을 만났으며, 묵묵히 함께 5분을 걸어 나를 목적지에 데려다주던 여고생을 만났다. 바티칸 시티의 나이 지긋한 신부님들이 골목길에 모여 진지한 표정으로 젤라토 회동을 갖는 모습을 보았고, 젊고 가난한 외국인 커플인 나와 남자친구에게 와인 값을 받지 않았던 셰프도 만났다. 살다가 길을 잃은 것 같은 막막함이 몰려오면 나는 자주 피렌체의 새벽 안개를 떠올리며 “피렌체에 가면 되지 뭐” 중얼거렸고, 이탈리아로 휴가 계획을 잡아 놓은 해에는 1년의 반을 행복하게 지냈다._곽미성, <프롤로그>에서

열등감에서 비로소 해방돼 왕초보의 자유로움을 느끼고, 이탈리아어 대화 예문이 늘 음식 이야기로 가득하다는 발견을 하고, “내가 쏠게”라는 이탈리아어 표현을 “지금 몇 시예요?”보다 먼저 배우며 이탈리아와 이탈리아 사람의 성향을 이해하는 시간이 흐른다. 어느 날은 이웃의 생일을 까먹은 남자가 “이런 망신이 있나!”를 연발하는 이탈리아어 대화문을 듣고 파리지앵들이 고개를 갸우뚱하는데 교실의 유일한 이탈리아인인 선생님이 그들에게 대화문 연습에 감정을 더 실으라고 주문한다. 이에 곽미성 저자는 “이웃 남자의 생일을 잊었다고 절규하는 남자에게 감정이입을 하기에 우리 파리지앵들의 심장은 너무 차가운 걸까” 의문이 들지만 훗날 ‘앞집 이웃’을 가리키는 단어가 따로 존재할 정도로 이탈리아의 이웃간 관계는 매우 촘촘하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국경을 맞대고 있는 두 나라 사이에 엄연한 차이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윽고 저자는 일주일 어학연수를 떠나기로 한다. 그래서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 2부의 배경지는 ‘움베르토 에코의 도시’, ‘대학도시이자 전통적인 진보의 도시’이기 때문에 저자가 선택한 볼로냐다. 2부에서 저자는 은퇴 후 이탈리아 남부에 정착하기를 희망하는 중년, 젤라토를 배우러 지구 반대편에서 건너온 청년 들을 만난다. 그들은 여러 제약과 굴곡에도 크게 연연하지 않고 제2의 삶을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었다. 생각만큼 늘지 않는 이탈리아어 실력에 굴욕감과 자괴감을 오가던 저자는 같은 반 동료들 덕분에 애초에 자신이 왜 이탈리아어를 배우기로 했는지 잊지 않을 수 있었다.

그래, 우리는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있는 거지. 내가 이탈리아어를 배우려 했던 이유는, 저 햇살 아래의 여유를 찾고 싶은 마음 같은 거였는데._곽미성, <왕초보반의 열등생>에서

어른이 되어 새롭게 무언가를 배우는 일은 탄탄하게 구축해 놓은 세계를 허물어 뜨리는 결과를 가져오기도 한다.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에서 저자는 자신이 알던 세계에 틈을 내 넓은 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이는 ‘이미 늦었다’의 세계에서 ‘아직 시간이 있다’의 세계로, ‘그 때문에 불행하다’의 세계에서 ‘그때 그런 일이 있었다’의 세계로 나아가는 이야기다. 사회적 성취를 위한 공부가 아니라 닮고 싶은 어떤 세계에 닿기 위해 하는 공부는 삶의 지향점에 더 가까워지도록 저자를 이끌었다. 《외국어를 배워요, 영어는 아니고요》는 프랑스와 이탈리아의 이국적인 배경 아래 다양한 삶, 생의 에너지, 차이를 인정하는 자세, 언제라도 시작할 수 있다는 용기로 독자를 이끄는 책이다. 전작인 《다른 삶》, 《외로워서 배고픈 사람들의 식탁》과 마찬가지로 이번 책에서도 곽미성 저자는 프랑스에 사는 한국인 여성이라는 정체성에 두 발을 단단히 붙이고 그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한국 독자들에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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