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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로운 도시
  • 16,000원
    • 저자
    • 올리비아 랭(지은이)
      김병화(옮긴이)
    • 출판사
    • 어크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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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
쪽수 : 396p
크기 : 135*205mm
출간일 : 2020.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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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로운 도시에서 경이적인 것이 수도 없이 탄생했다.
고독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고독을 다시 구원하는 것들이.”

뉴욕의 예술가들에게서 찾은 혼자가 된다는 것의 의미 
편혜영 작가, 이다혜 기자, 김슬기 기자 추천

▶고든번상‧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 최종후보작 
▶<가디언> <퍼블리셔스위클리> <업저버> 등 세계 12개 언론 선정 ‘올해의 책’

도시는 모든 것이 들어차 있지만 또한 모든 것이 격원하며, 우리는 그곳에서 혼자 있고 싶지만 혼자이고 싶지 않다. 그 모순된 공간과 감각 속을 살아가는 우리는 모두 고독이라는 도시의 거주자들이다. 《외로운 도시》는 올리비아 랭의 대표작으로, 연인을 따라 도착한 뉴욕에서 실연하며 혼자가 된 그녀가 ‘외롭다는 것이 무엇일까’라는 질문에 천착해가는 과정을 좇는다. 고립감과 우울, 피해망상으로 지독한 외로움에 시달리던 그녀는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에서 자신이 느끼는 감정의 단서를 발견하고 그 도시를 살아간 예술가들의 작품과 삶 속으로 빠져든다. 에드워드 호퍼에서부터 앤디 워홀까지, 저자는 뉴욕의 예술가들이 남긴 외로움의 다양한 조각을 유연하게 이어 붙이며 고독의 맨얼굴을 선명하게 드러낸다. 예술가들의 궤적을 따라가는 이 내밀하고도 대담한 여정 끝에 우리는 홀로 오롯이 설 수 있는 담담함과 서로에게 다정함을 잃지 않는 눈부신 연대의 가능성을 만나게 될 것이다. 

내밀한 세계의 안내자 올리비아 랭의 대표작 

“회고록과 전기, 비평을 절묘하게 결합해 인간 감정의 지도를 만들어내는 작가”-윈덤캠벨문학상 

제임스 설터, 리베카 솔닛 등 걸출한 작가들의 저술 환경을 지원하기 위해 예일대에서 제정한 윈덤캠벨문학상은 2018년 올리비아 랭을 수상자로 선정하면서 위와 같이 밝혔다. 《외로운 도시》는 그녀의 대표작으로, 자기 고백과 평론을 넘나드는 유려한 스타일의 정점을 보여준다. 이 책에서 실연한 개인의 경험은 호퍼의 그림 속 여인으로 이어지고, 그녀가 낯선 도시에서 이방인으로서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순간들은 곧 워홀의 강렬한 팝아트 속에 깃든 고뇌의 가장 쉬운 예가 되어준다. 이처럼 곳곳에서 관찰자이자 당사자로서 날카롭고 담대한 목소리를 들려주는 이 책은 올리비아 랭에게 “논픽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작가”라는 찬사를 안겨주는 동시에 영국을 대표하는 에세이스트로 자리매김하게 해주었다. 현재까지 17개국에서 번역 출간되었으며, <가디언> <퍼블리셔스위클리> <업저버> 등 전 세계 12개 매체에서 올해의 책에 선정되기도 했다. 

양날의 고독, 
예술가들에게서 찾아낸 가까움에 대한 공포와 고립의 공포

사람은 어디서든 고독할 수 있지만, 도시에서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살면서 느끼는 고독에는 특별한 향취가 있다. 한밤에 빌딩 6층이나 17층, 아니면 43층 창가에 서 있다고 생각해보라. 도시는 세포의 집합처럼 보인다. 어둡기도 하고, 초록색, 흰색, 금색의 불빛이 쏟아지기도 하는 수십만 개의 창문을 가진 세포 집합. 그 안에서는 모르는 사람들이 이리저리 흘러 다니고, 저마다 볼일을 본다. 그들은 내 눈에 보이기는 하지만 가까이 가닿을 수는 없다. 세계 어느 도시든 밤이면 겪게 되는 이러한 현상은 아주 사교적인 사람에게도 고독의 전율을, 단절과 노출이 복합된 불편한 감각을 전해준다. -1장 ‘외로운 도시’ 중에서 

저자는 도시의 고독이 가진 양가적 특성에 먼저 주목한다. “벽이나 울타리로 에워싸여 고립되었다고 느끼는 동시에 거의 견딜 수 없을 만큼 노출되었다고 느껴지는” 도시 속에서 우리는 “친밀감을 갈구하면서도 위협에서 물러서며 양방향으로 동요한다”는 것이다. 
그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난 작품들이 바로 에드워드 호퍼의 그림들이다.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속 카페는 한밤의 피난처임이 분명하지만, 밤과 그들을 분리하는 것은 안이 훤히 들여다보이는 통창 유리다. 코카콜라와 수프 깡통 등의 공산품들과 유명인들을 화려한 실크스크린으로 복제해낸 앤디 워홀의 탈회화적인 그림들에서도 작가는 고독의 흔적을 짚어낸다. 이민자 가정에서 태어나 적응력이 부족했던 소년에게 ‘똑같음’이란 매우 바람직한 상태, ‘홀로’라는 고통에 맞서는 해독제였다는 설명이다. 예술가들의 작품과 생애를 전방위로 파고드는 저자의 시도는 워홀을 살해하려고 시도한 밸러리 솔라나스에 이른다. 살인미수자가 아닌 혁명적 글쓰기를 시도했으나 무참히 실패한 페미니스트로서 그녀의 삶을 조명하며, 저자는 고독에 대한 질문을 확장한다. “개인으로서의 우리를 괴롭히는 것처럼 보이는 많은 것들이 실제로는 스티그마와 배제라는 더 큰 힘이 낳은 결과”임을 환기하는 것이다.

여성, 성소수자, 이민자, 부랑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을 향한 찬사 

대화가 끝날 무렵 골딘은 워나로위츠에게 그의 작품에서 가장 이루고 싶었던 것이 무엇인지 물었다. “ 나는 사람들이 소외감을 덜 느끼게 하고 싶어. 나에게 제일 의미 있는 건 그거야.” 그가 말한다. “이 책 내용 가운데 일부는 오랜 세월 동안 내가 다른 행성에서 왔다고 믿으며 성장할 수밖에 없었던 데서 느낀 고통이라고 생각해.” 1분 뒤 그는 덧붙인다. “우리는 서로가 소외감을 덜 느끼도록 충분히 열려 있음으로써 모두가 서로에게 영향을 줄 수 있어.” -4장 ‘그를 사랑하면서’ 중에서 

저자의 이러한 시각은 행위예술가 데이비드 워나로위츠의 생애와 작품을 통해 명징하게 드러난다. 그의 <뉴욕의 아르튀르 랭보> 연작에서 랭보의 가면을 쓴 사내는 뉴욕의 우범지대 곳곳에 서 있다. 워나로위츠는 그 자신이 학대와 폭력, 매춘을 겪은 장소들 속에 무표정한 랭보를 세워둠으로써, “도시의 은폐된 장소에, 속임수의 무대에, 살겠다고 버둥대는 어린아이가 한두 푼 벌 수 있는 장소에 빛을 쏟아 넣는” 동시에 “단절되고 진정한 감정을 털어놓을 수 없는 경험”을 증언한다. 또한 저자는 극한의 고독 속에서 폭발적 예술 세계를 드러낸 헨리 다거에게도 주목한다. 완전한 아웃사이더 아티스트였던 그는 죽음 직전에야 세상에 알려졌고, 그의 괴이한 작품들은 작가 본인의 설명이 부재한 채 온갖 분석 속에 남았다. 때때로 소아성애와 내재한 폭력성으로 일축되는 그의 작품들에 “고립된 사람이 고독에 독창적으로 대응하며 구축한 우주”라는 설명을 시도하는 저자의 통찰은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하다. 
이처럼 저자는 여성, 성소수자, 이민자, 부랑자로서 고립을 경험한 예술가들의 삶을 조망하며, 그들이 고독을 끌어안고 고독에 저항했던 방식을 이야기한다. 그중에는 ‘섹스’라는 고립의 치유책이자 소외의 원천을 고통스러울 정도로 가깝게 담아낸 사진작가 낸 골딘, 절대적 외부인로 치장함으로써 터부에 도전했던 외계인 같은 외모와 고풍스러운 옷차림의 가수 클라우스 노미, 데이비드 워나로위츠의 예술성을 알아본 절친이자 그 자신도 고독한 피사체들을 어루만졌던 사진작가 피터 후자 등이 있다.

외로움들이 구축한 다정한 세계를 위한 저항 

고독은 사적인 것이면서도 정치적인 것이다. 고독은 집단적이다. 그것은 하나의 도시다. 그 속에 거주하는 법을 말하자면, 규칙도 없지만 그렇다고 부끄러워할 것도 없다. 다만 개인적인 행복의 추구가 우리가 서로에 대해서 지는 의무를 짓밟지도 면제해주지도 않는다는 점을 기억해야 할 뿐이다. 우리는 상처가 켜켜이 쌓인 이곳, 너무나 자주 지옥의 모습을 보이는 물리적이고 일시적인 천국을 함께 살아간다. 중요한 것은 다정함을 잃지 않는 것, 서로 연대하는 것, 깨어 있고 열려 있는 것이다. -8장 ‘이상한 열매’ 중에서 

이들 대부분은 뉴욕, 그것도 70~80년대 젠트리피케이션이 발생하기 전의 뉴욕을 무대로 활동했다. “빈민들만의 감옥에 가깝다고 여겨지던 맨해튼이 초부유층만의 섬”이 되어간 사이, 이스트빌리지의 예술가들은 ‘게이암’으로 불리던 에이즈 환자로서, 가난과 고독의 장본인으로서 밖으로 내몰렸다. 
저자는 이들이 작품을 통해 사회적 상흔을 치유하는 방식에 주목하며, “예술은 모든 상처에 치료가 필요한 것은 아니며 모든 흉터가 추한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여줌으로써 상처를 치유한다”라고 말한다. 예컨대 동성애자이자 에이즈 환자였던 데이비드 워나로위츠는 “나에게 전염된 것은 병든 사회이기도 하다는 사실”에 분노하며 주변적 삶을 위한 저항으로서의 작품들을 선보인다. 그는 서른일곱에 요절하고 말았으나, 그가 랭보의 가면을 썼던 것처럼 이제는 사회에서 배제되는 이들이 그의 가면을 쓰고 보여지지 않음에, 검열에, 혐오에 저항한다.
이처럼 저자 자신의 삶과 경험으로부터 시작한 고독의 탐사는 세계로 확장되고 지금보다 더 다정한 세계를 위한 저항과 연대의 가능성으로 이어진다. 저자가 서두에서 했던 발언은 그래서 책을 덮으며 더 빛을 발한다. “외로운 도시에서 경이적인 것이 수도 없이 탄생했다. 고독 속에서 만들어졌지만, 고독을 다시 구원하는 것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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