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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도,『있었던 존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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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192p
크기 : 113*198mm
출간일 :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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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가 외면한 모습을 기록하는 작가 원도의 첫 칼럼집
『경찰관속으로』이후 4년 만에 더 생생한 경찰관 이야기로 돌아오다!
현장에서 수집한 스물아홉 개의 단어로 보는 죽음의 뒷모습
★은유, 박미옥 추천!★

『있었던 존재들』은 원도 작가가 지난 2년간 《한겨레》에 연재한 칼럼을 다듬고, 새로 쓴 글을 더해 엮은 첫 칼럼집이다. 4년 동안 과학수사과에서 현장감식 업무를 담당하며 수백 명의 변사자를 본 원도. 투신자살, 목맴사, 고독사 등 각기 다른 모습으로 생을 마감한 이들을 보며 그들이 죽음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와 과학수사요원으로서 느낀 감정을 가감 없이 기록했다. 사건을 복기하는 일은 쉽지 않았지만, 그가 용기를 낸 이유는 명확하다. 하루에 34.8명이 자살로 죽는 나라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지막을 나의 마지막처럼 숭고하게 여기고, 그들의 마지막 표정을 기억하는 경찰관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누군가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소리 소문 없이 사라지는 소외된 죽음들이 줄어들길 바라는 소망을 담았다.
이 책의 특징은 ‘비상’ ‘단속’ ‘부패’ ‘묻다’ 등 현장에서 포착한 스물아홉 개 단어의 의미와 사건을 접목시켜 당시 상황과 감정을 생생하게 재현한 것이다. 이른바 경찰관 원도가 적어내린 하나의 ‘생애 사전’이라 볼 수 있다. 단어 ‘고개’엔 달동네 쪽방촌에서 고독사한 사람의 이야기가, ‘심연’엔 주머니마다 돌을 가득 넣고 한강에서 투신한 사람의 사연이, ‘부패’엔 로맨스 스캠 사기 사건 피해자의 억울한 죽음이 담겨 있다. 편편의 사연을 통해 세상에서 사라진 존재들과 변두리에서 희미하게 존재하는 소외된 자들이 있음을 상기시키며 사회가 외면해온 얼굴들을 불러낸다.

“대한민국에서 누군가는 해야 할 일이고 내가 ‘누군가’가 되었을 뿐.”
경찰관의 책무와 한 명의 시민으로서 놓지 않는 희망의 끈

이 책에 등장하는 사건은 뉴스에서나 볼 법한 먼 이야기가 아닌 가까운 이웃에게 오늘도 일어나고 있는 현실이다. 집에 가장 먼저 방문할 경찰에게 유서를 남긴 사람, 방수 팩에 신분증을 넣은 채로 한강 다리에서 뛰어내린 사람, 베란다 창문을 현관문으로 착각하여 추락한 치매 노인, 배달 음식을 받으러 나가듯 집에서 서둘러 나가 그대로 투신한 청년, 앉은 채로 목을 매 사망한 사람, 아내가 부활할 거라 믿고 부패할 때까지 방치한 지적장애 가족…. 드라마보다 더 허구 같은 현실은 우리가 외면해온 소외된 자들이 겪는 일상이다. 작가가 말하는 ‘소외된 자’란 사회적 약자만을 뜻하지 않는다. 로맨스 스캠 사기로 인해 모아둔 돈을 다 잃어 스스로 생을 마감한 평범한 직장인도, 공장에서 일하다 크레인에 깔려 사망한 노동자도 모두 주목받지 못하고 사라진 소외된 자들이다. 우리가 알 수 없었던 그들의 마지막 모습을 과학수사요원의 시점으로 쓰인 글로 다시금 마주하는 동안 우리는 그들의 자리에 들어서게 된다. 그리고 잔인한 현실 앞에 우리가 그간 외면해왔던 진실을 깨닫는다. 이것이 그가 경찰관으로서 목도한 일을 계속해서 쓰는 이유이다.
잔인한 현실이지만 우리는 살면서 그들의 목소리를 잊지 않고 기억하고 기록하는 존재를 만나게 된다. 다양한 방법으로 투쟁하는 사람들이 있어 세상은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 원도 작가는 앞으로 법과 제도가, 사회의 인식이 변화하여 억울한 죽음이 줄어들 것이라 믿는다. 자살 사망자 수가 줄어들어 과학수사과의 정원이 감원되어도 좋다는 말이 현실이 되는 것이 그가 꿈꾸는 미래다.
르포 작가 은유는 “‘있었던 존재들’이 숫자로 처리되는 현실을 외면하지 못하는 그를 독자도 외면할 수 없게끔 쓰는 것이”며, 이것이 “글쓰기의 힘이고, 겁쟁이들의 연대”라고 말한다. 원도 작가가 ‘수백 구의 시체’ 대신 ‘수백 명의 변사자’라고 쓴 이유도 이와 같은 뜻이다. 한 생명이었던 그들의 사연을 글로 남김으로써 우리가 연대해 좀 더 나은 세상이 되길 꿈꾸자고 독려하는 것이다. 겁쟁이들이 함께한다면 분명 용기가 생길 것이기에.
“희망이 없다는 얘기를 구구절절 늘어놓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욱 희망과 변화를 소망하게 되는 게 모순적이긴 하다. 그러나 인생은 결국 예측할 수 없는 일의 총합이기에 생의 가능성을 믿어본다.”(176쪽)

“원고를 쓰는 동안 이 책이 아주 긴 사직서로 읽힐 거라는 걸 알았다.”
원도가 경찰관으로서 쓰는 마지막 이야기

참사가 벌어질 때마다 ‘무능력한 경찰’이라는 키워드가 뉴스를 뒤덮는다. 뉴스에서는 하루가 멀다 하고 경찰관을 지탄하는 보도가 쏟아진다. 경찰관을 신뢰하지도, 신뢰할 수도 없는 사회. 인력이 터무니없이 부족한데 해달라는 일이 넘쳐나는 사회. 근원적인 문제를 파악하려 하지 않고 소셜미디어에서는 경찰관의 방관과 무능력만을 생중계한다. 그러나 국민의 신뢰와 상관없이 경찰은 필요한 곳에 언제든 가야 한다. 원도는 오늘도 무거운 장비를 이고지고 주민들의 눈살을 맞으며 힘겹게 현장으로 출동한다. 주민들이 불안해하니 경찰차는 최대한 멀리 주차하라는 관리인, 자신의 자유라며 변사자 코앞까지 와서 사진을 찍는 행인, 상습적으로 악성 신고를 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주취자에게 시달리는 일은 이제 특별하지 않다. 그는 비난 속에 오래 머무르지 않고 자신의 방식으로 정의를 향해 나아간다. 억울하게 죽은 이를 위해 눈물을 흘리고, 글을 쓴다. 함께 손을 잡고 세상을 살아가는 느낌이 없어 외롭다는 그에게, 자신이 해결할 수 없는 일들 때문에 괴롭고 부끄럽다는 그에게, 우리는 질타보다 뜨거운 응원을 해야 할 때이다.
원도는 이제 경찰관으로서 보고 들은 현장의 사연을 글로 남기지 않겠다고 말한다. 그의 마지막 하소연이자 고백인 이 책이 우리가 나아가야 할 길을 차근차근 모색할 수 있는 울림이 되길 소망한다. 죽음을 고민하는 이에겐 살아갈 힘이 되길, 남겨진 이에겐 회복이 되길, 끝나지 않은 현장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을 이에겐 용기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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