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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윌리엄 트레버,『루시 골트 이야기』
  • 14,000원
    • 저자
    • 윌리엄 트레버(지은이)
      정영목(옮긴이)
    • 출판사
    • 한겨레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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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388p
크기 : 127*188mm
출간일 : 2017.09.14


“그는 전력을 다해 강렬한,
점점 더 강렬해지는 슬픔의 이야기를 써냈다.” _줄리언 반스

“운명과 시간이 한 개인의 삶에 조용히 작용하는 방식을 트레버보다 잘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루시 골트 이야기》에서 그는 자신만의 완벽한 주제를 발견해냈다. 그 결과, 당신이 지금까지 들어본 것 중 가장 슬픈 이야기가 만들어졌다.“ _<가디언>

줌파 라히리, 이윤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가 사랑하는
‘작가들의 작가’ 윌리엄 트레버의 대표작 《루시 골트 이야기》

줌파 라히리, 이윤리,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와 같은 현대 영문학을 이끄는 최고의 작가들이 사랑하는 작가이자 존경하는 작가로 꼽는 윌리엄 트레버. 트레버의 대표작 《루시 골트 이야기》가 출간되었다. 《루시 골트 이야기》는 어린 시절 저지른 돌이킬 수 없는 사건 때문에 자신과 주변 사람들의 삶이 송두리째 바뀐 한 여인의 일생을 그린 작품이다. 작가는 명료하고 균형 잡힌 문장, 인간의 감정에 대한 정확한 이해로써, 그리고 특유의 깊은 통찰력으로써 안타깝고 슬픈 운명의 소용돌이에서도 인간을 구원하는 사랑과 연민에 대해 이야기한다. 2002년 맨부커상, 휫브레드상 최종후보에 올랐으며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올해의 책’에 선정되었다.

“나는 어렸을 때 죽었어야 했다.”
사랑, 죄책감, 상실과 고독…
운명에 삶이 송두리째 뒤흔들린 한 여인의 전설

1921년 아일랜드 독립 전쟁 상황, 코크 카운티의 라하단 저택에 살고 있는 에버라트 골트 대위 가족은 군인이자 잉글랜드 출신이라는 이유만으로 공격의 대상이 된다. 어느 날 밤, 골트 대위는 자신의 집에 불을 지르려는 무리 중 한 청년의 어깨에 총상을 입힌다. 상해를 입힐 의도는 없었기에 자신이 쏜 청년의 가족을 찾아가 용서를 구하지만 그의 사과는 받아들여지지 않고, 날이 갈수록 그의 불안은 깊어진다. 결국 골트 대위와 그의 아내는 하나뿐인 딸 루시를 위해서라도 아일랜드를 떠나기로 결심한다. 그러나 여덟 살 루시는 ‘자신들이 여기 있는 걸 사람들이 원치 않기’ 때문에 떠나야 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숲속에 숨어 있으면 부모님이 이사를 포기하리라는 생각에 몰래 집을 나간다. 하지만 일련의 우연이 겹쳐 루시는 바다에서 익사했다고 여겨지고, 골트 부부는 딸이 죽은 줄로만 알고 큰 슬픔에 잠겨 아일랜드를 떠나고 만다. 그 후 부상을 입은 채 발견된 루시는 부모님을 괴롭게 했다는 후회 속에 평생을 살아간다. 그녀는 스스로 고립을 선택하고 조용히 외로움을 받아들인다. 어머니의 하얀 드레스를 입고 오래된 소설을 읽으며 꿀벌을 키우며 살아가던 루시는 성장하여 레이프라는 청년을 만나고 사랑에 빠지지만 ‘자신은 사랑받을 만한 사람이 못 된다’며 부모님에게 용서받을 때까지 자신의 인생에서 행복을 보류해야 한다고 느낀다. 그렇게 루시의 삶은 이어지는데…

그러나 그녀가 포기하고 희생하는 것들이 《루시 골트 이야기》의 끝은 아니며, 심지어 요점도 아니다. 루시에게 닥친 것은 예기치 않은 재난이었지만 그것은 70년 넘게 이어지면서 ‘하나의 삶을 만들어낸다.’ 조용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자신만의 방법으로 구원을 얻은 루시의 이야기는 민담으로, 전설로, 신화로 바뀌어가며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는다. 트레버는 냉혹하지만 부드럽게, 인간의 온기와 슬픔의 깊이를 묘사하며 이 책의 모든 페이지를 생명력 넘치게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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