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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284p
크기 : 122*188mm
출간일 : 2020.06.19

유원은 18살 고등학생입니다. 
그의 이름 앞에는 언제나 '은정동 화재 사건 생존자', 
'11층 이불 아기'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어요. 
유원이 6살이던 해, 아파트에 불이 났고 
집에 있던 언니는 이불에 물을 적셔 유원의 몸을 감싸 11층에서 던졌습니다. 
우연히 그 밑을 지나가던 아저씨가 떨어지는 유원을 받으면서 기적적으로 살아남았죠. 
하지만 비극적이게도 언니는 질식사로 죽고, 
아저씨 또한 다리가 망가진 채로 평생을 살게 되었습니다. 
언니의 몫을 대신해 살았다는 죄책감과 
계속해서 가족에게 보상을 바라는 듯한 아저씨에 대한 혐오. 
유원은 기적과 비극 사이에서 혼란스러워하며 자랐습니다. 

자기혐오로 가득찬 유원의 모습에서, 저는 '과거의 나'를 떠올렸습니다. 
3년의 CPA 수험 생활을 아무런 소득 없이 마쳤고, 
그 시간을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 곧이어 공무원 시험을 준비했습니다. 
그마저 떨어져 버렸지만요. 
저의 20대는 주변 사람들이 바라는 대로 성공하지 못했다는 죄책감, 
실패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듯한 나 자신에 대한 혐오로 얼룩졌던 것 같아요. 

나 빼고 모든 사람들이 큰 손해를 입었다는 생각이 들때마다 어디론가 숨고 싶어진다. (36쪽) 

그러던 중 유원은 수현을 알게 되면서 
남에게 처음으로 자신의 진심을 터놓기도 하고, 높을 곳에 설 용기를 얻게 됩니다. 

죄책감의 문제는 미안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처럼 번진다는 데에 있다. 
자괴감, 자책감, 우울감. 나를 방어하기 위한 무의식은 
나 자신에 대한 분노를 금세 타인에 한 분노로 옮겨 가게 했다. 
그런 내가 너무 무거워서 휘청거릴 때마다 수현은 나를 부축해 주었다. (247쪽) 

유원처럼 저도 저만의 수현이를 만났습니다. 뻔하겠지만 책이에요. 
어느 것도 시도할 용기를 잃은 채 방황하던 저에게, 
군산에서 지내던 큰언니가 한 달만 서점 일을 도와달라며 연락을 해왔습니다. 
오랜 수험 생활 탓에 시간 걱정 없이 책을 읽는 게 너무나 오랜만이었고, 
책에서 만난 다정한 위로들은 불안했던 저를 안정시켜 주었어요. 
그러다 책 속 문장에 용기를 내 나와는 관련이 없다고 생각했던 서점원으로 일하게 되었고요.

누군가에게 저는 이룬 것 하나 없이 여전히 방황하고 있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릅니다. 
물론 몇 년 후에 제가 또 어떤 모습으로 바뀔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그랬듯 누군가 책을 통해 위로와 용기를 받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책을 읽고 소개하며 저만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높은 곳에 서려면 언제나 용기가 필요했다'던 유원처럼 
여러분에게 이 책이 조금이나마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가 되기를 바라며. 

 - 사적인서점 정지수 드림
점퍼 상품상세 이미지-S1L5
“높은 곳에 서려면 용기가 필요했다.”

모순투성이 마음을 딛고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

진심을 눌러 담은 목소리로 우리에게 새로운 희망을 건네는 백온유 장편소설 『유원』이 출간되었다. 『유원』은 십여 년 전 비극적인 화재 사건에서 살아남은 열여덟 살 주인공 ‘유원’의 이야기를 그렸다. 그날 화재 사건에서 자신을 살리고 세상을 떠난 언니, 11층 아파트에서 떨어지는 자신을 받아 내면서 몸도 삶도 망가져 버린 아저씨, 외로운 나날 가운데에서 훌쩍 다가온 친구 수현 등 관계 속에서 겪는 내밀한 상처와 윤리적 딜레마를 섬세하게 표현했다. 살아남았다는 죄책감, 가족을 향한 부채감, 자기혐오, 증오와 연민 등 복잡한 감정선이 시종 아슬아슬하게 흐르며 긴장을 자아낸다. 창비청소년문학상 심사위원과 청소년심사단 146인에게서 “편견을 깨부수는 힘 있는 이야기” “마음을 사로잡는 강렬한 글”이라는 찬사를 받으며 2020년 창비청소년문학상을 수상했다. 말로 꺼내 놓기 어려운 모순투성이의 마음을 펼쳐 보이는 ‘유원’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자. 각자의 자리에서 아픔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십 대, 그 시기를 지나온 사람이라면 누구든 치유의 순간을 만날 수 있을 것이다. 무거웠던 마음에서 벗어나 날아오르는 모든 이를 위한 성장소설이다. 

끝난 줄 알았던 사건이 모든 불행의 씨앗이 될 때, 우리는 또다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험난한 마음의 모험이 막바지에 도달할 때 우리는 깨닫게 된다. 이 이야기는 생애 가장 큰 용기를 내 진짜 나만의 삶을 살기로 결심한 우리 자신의 빛나는 생존기라는 것을. 
윤가은(영화감독, 「우리들」)

치유란 좋은 감정을 갖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있는 그대로의 자기감정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다. 일상의 트라우마를 통과 중인 내 곁의 수많은 ‘나’들에게 새살이 돋게 하는 치유의 소설 『유원』을 건넨다. 정혜신(정신과의사, 『당신이 옳다』 저자)

‘나’라는 존재 자체가 큰 빚은 아닐까? 
성찰하는 문장, 예리한 시선,
새로운 세대의 목소리

유원은 열여덟 살 고등학생으로, 십이 년 전 화재 사고가 일어난 아파트에서 살아남은 아이다. 위층 할아버지가 피우던 담배꽁초에서 시작된 불길이 아래층까지 옮겨붙자 집에 있던 언니가 물을 적신 이불로 동생의 몸을 감싸고 11층 베란다에서 사람들이 지켜보는 아래로 떨어뜨려 살렸다. 사고 당시 유원은 여섯 살로, 그날의 기억과 장면은 돌이킬 수 없이 유원의 가슴을 파고들었다. 
이야기는 죽은 언니의 생일에 교회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시작된다. 언니가 세상을 떠나기 며칠 전 생일 축하를 해 받았다는 사실이 가족에게는 거의 유일한 위안이다. 많은 이들에게 자랑스러운 존재였던 언니가 자신을 구하고 죽었다는 사실에 유원은 죄책감과 부담감을 느낀다. “언니 몫까지 행복”해야 하고, “두 배로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하지만 유원은 언니가 세상을 뜬 지 십이 년이나 지났는데도 사람들이 여전히 언니를 너무나도 세세하게 기억하고 있다는 사실이 의아스럽고 터무니없이 느껴지고, 언니를 기리는 일이 점점 버겁기만 하다.

마음이 무거워 휘청거릴 때마다 
나를 부축해 주는 사람이 있다면

유원을 괴롭게 하는 존재는 또 있다. 사고 당시에 11층 베란다에서 떨어지는 유원을 받아 낸 사람, 아저씨. 아저씨는 언니의 생일날에 맞춰 어김없이 유원의 집을 찾는다. 그가 절뚝이며 거실로 걸어 들어오는 순간 집 전체에 불편한 분위기가 감돈다. 유원을 살리면서 다리가 망가져 버린 아저씨는 십이 년이 지난 지금까지 종종 부모님에게 돈을 빌리기도 하고 저녁을 얻어먹고 가기도 한다. 한때 ‘용감한 의인’, ‘시민 영웅’이었던 그가 가족에게 매달리는 모습은 유원에게 모종의 연민과 불안함, 죄의식, 그리고 혐오로 다가온다. 
이처럼 『유원』은 가해와 피해를 쉽게 나눌 수 없는 미묘한 관계 속에서 일상을 살아가는 유원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사고 소식을 다룬 십여 년 전 인터넷 기사들에 달려 있는 익명의 댓글들, 여전히 자신을 ‘화재 사건의 생존자’나 ‘이불 아기’로 기억하는 동네 사람들 사이에서 ‘기적의 상징’으로 불렸던 유원의 눈에 세상은 부조리 같기만 하다. 이 혼란스러운 마음을 어떻게 해야 할까?

십이 년 전 기사에는 ‘희망’이나 ‘기적’이나 ‘빛’ 같은 단어들이 자주 등장한다. 세계 전체에 희박한 것들을 굳이 내게서 찾으려는 시도가 폭력적으로 느껴진다. (191면) 

한편, 혼자 있기 위해 올라가곤 하던 학교 옥상에서 유원은 동급생 수현을 만나게 되고, 자신과는 다른 직설적인 성격의 수현과 조금씩 가까워진다. 경계했던 세상 밖으로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고 마침내 수현에게 그간의 내면의 상처를 털어 놓았을 때, 수현에게도 남모를 아픔이 있었다는 걸 듣게 된다. 마음의 짐을 나눠 들고 서로에게 기대는 유원과 수현은 공감하는 태도가 상대를 마음의 지옥에서 꺼내 줄 수 있는 힘이 되어 준다는 걸 깨닫는다. 

“죄책감의 문제는 미안함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합병증처럼 번진다는 데에 있다. 자괴감, 자책감, 우울감. 나를 방어하기 위한 무의식은 나 자신에 대한 분노를 금세 타인에 대한 분노로 옮겨 가게 했다. 그런 내가 너무 무거워서 휘청거릴 때마다 수현은 나를 부축해 주었다” (247면) 

“이름의 뜻은 원하다, 희망하다의 원(願).” 
소설에서 돋아난 미약한 희망이
모든 사람들을 위로하기를.

『유원』은 그간에 한국 사회에서 일어난 아픈 사건들을 자연히 떠올리게 한다. 사랑받으며 자라나야 할 어린 시절부터 주변의 위로에도 상처받고 의심하며 눈치를 봐야 했던 나날, 사건의 피해자이자 당사자인 유원이 감당해야 했던 마음의 무게는 누구도 짐작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유원은 함부로 타인을 탓하거나 섣불리 비관하지 않는다. 유원이 성찰하는 건 자기 자신, 그리고 주위 사람들의 무르고 연약한 내면이다. 
『유원』을 읽고 우리는 책임감과 부채감을, 죄와 용서를, 사랑과 연민이란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누구에게도 쉽사리 털어놓지 못한 마음의 파문을 차분하게 응시하는 유원의 목소리에서 삶의 깊이와 문학적 진실을 느낄 수 있다. 『유원』을 읽는다는 것은 앞으로도 이어질 삶의 의미를 다잡는 용기를 얻는다는 것이다. 유원의 이름의 뜻은 원하다, 희망하다의 ‘원(願)’이다. 독자들의 마음에 오래도록 남을 이름이다.

『유원』을 읽으며 회복이 무엇인지 다시 배운다. 감당하기 어려운 무게를 지거나 지우면서도 미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것. 상실과 함께 살아가는 것. 강해지는 동시에 가벼워지는 것. 이 소설의 촘촘하고 치열한 문장을 떠올리면 언제든 그럴 용기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이슬아(작가, 『일간 이슬아』 발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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