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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생과의 대결
  • 15,000원
    • 저자
    • 양자오(지은이)
      김택규(옮긴이)
    • 출판사
    • 유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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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교양 인문학
쪽수 : 274p
크기 : 127*188mm
출간일 : 2021.06.24



사후 5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널리 읽히며 수많은 찬사를 양산하는 작가 헤밍웨이. 하지만 구태여 마음을 먹지 않으면 만나 볼 계기가 흔히 생기지는 않는다. 그런데 누군가 이런 제안을 해 온다면 어떨까? “저와 함께 헤밍웨이를 읽어 봅시다. 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쉽게 풀거나 자세히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라 그의 삶, 생각과 기질, 시대와 작품 전반을 하나로 꿰어 교양으로서의 헤밍웨이를 만나는 거죠. 세계문학 읽기를 넘어 세계문학 공부를 해 보는 겁니다.”
이런 제안을 반가워할 독자를 위해 유유에서 새롭게 세계문학공부 시리즈를 선보인다. 헤밍웨이를 알지 못하고 제대로 읽어 본 적 없는 독자에게는 이 책을 시작으로 헤밍웨이의 작품과 교양으로서의 문학을 접하기를, 오래전에 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독자에게는 조금 더 폭넓은 헤밍웨이 읽기를 시도해 보길 제안한다.

미국 문학의 대가, 헤밍웨이를 공부하는 첫걸음
헤밍웨이의 기질, 삶, 시대와 작품을 하나로 꿰는 교양강의

헤밍웨이를 읽어 본 적이 있나요?
미국 문학의 본질을 바꾸어 놓은 작가, 새로운 문체를 개척해 20세기 문학에 강력한 영향을 끼친 작가, 하드보일드, 빙산 이론 등의 스타일을 제시해 ‘다른 식의 글쓰기’를 이끌어 낸 작가. 사후 50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널리 읽히며 수많은 찬사를 양산하는 작가가 바로 헤밍웨이입니다. 하지만 구태여 마음을 먹지 않으면 그의 작품을 읽어 볼 계기가 흔히 생기지는 않지요. 대략의 줄거리도 알고 작품의 의의는 검색만으로도 어느 정도 알 수 있으며 다른 시대, 다른 세계 이야기인 탓에 늘 후순위로 미루어 두지만 읽지 않고서도 말할 수 있는 책이 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이니까요.
그런데 누군가 이런 제안을 해 온다면 어떨까요? “저와 함께 헤밍웨이를 읽어 봅시다. 그의 대표작 『노인과 바다』를 쉽게 풀거나 자세히 뜯어보자는 말이 아니라 그의 삶, 생각과 기질, 시대와 작품 전반을 하나로 꿰어 교양으로서의 헤밍웨이를 만나는 거죠. 세계문학 읽기를 넘어 세계문학 공부를 해 보는 겁니다.”
헤밍웨이 읽는 법, 『인생과의 대결』은 이런 제안을 반가워할 독자를 위한 책입니다. 하버드대학에서 역사학을 공부하고 신문사 주간, 출판사 편집장, 예술대학 교수 등으로 활동하며 직접 소설을 쓰고 문예비평집도 발표한 인문학자 양자오 선생은 세계에서도 보기 드문 전방위적 텍스트 해설 능력을 갖춘 독서가입니다. 그만큼 다양한 관점에서 작가와 작품을 조명하지요. 작가를 다룬 대부분의 책이 작가 한 사람에만 초점을 맞춰 예술가로서의 인생이나 작품만을 깊이 다루는 것과 달리 양자오 선생은 헤밍웨이를 통해 그의 시대, 그 시대의 문화와 역사, 함께 활동한 예술가를 폭넓게 소환합니다. 헤밍웨이 작품의 주요 소재인 제1차 세계대전을 이야기하며 포크너를 불러오고, 동시대 작가들과 대결하듯 관계 맺은 그의 기질을 이야기하며 피츠제럴드와 보들레르를 언급합니다. 작가의 취미인 야구와 권투를 이야기하면서는 그 시대의 스포츠 문화까지 살펴보지요. 찬찬히 따라 읽노라면 과거의 거장으로만 느껴지던 작가가 조금씩 친근해지며 이런 ‘사람’이 쓴 값진 ‘이야기’를 읽어 보고 싶어집니다. 어떤 작품부터 어떻게 읽으면 좋을지도 차분히 정리가 되고요.
헤밍웨이를 알지 못하고 제대로 읽어 본 적 없는 독자에게 이 책을 시작으로 헤밍웨이의 작품과 교양으로서의 문학을 접해 보길 권합니다. 나아가 오래전에 그의 작품을 읽고 그의 삶에 대해 어느 정도 아는 독자에게는 이 책을 통해 조금 더 폭넓은 헤밍웨이 읽기를 시도해 보길 제안합니다.

강력하고 만만치 않은, 그러나 그래서 존경할 수밖에 없는 적수와 맞서 보았는가?
도전도 위험도 없이 그럭저럭 사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

헤밍웨이의 삶은 도전의 연속이었습니다. 눈앞의 모든 것을 대결 상대로 받아들였으며 “인간은 파괴될지언정 패배할 수는 없다”고 생각했지요. 그에게 인생 최고의 가치는 적수와의 대결이었습니다. 자신을 파괴할 만큼 강력한 적수와 끝까지 싸워 보는 경험이야말로 삶에서 가장 필요한 일이라고 이야기했지요. 그는 왜 그토록 대결하는 인생을 살았을까요? 그에게 대결은 어떤 의미였을까요?
살면서 우리는 수많은 힘든 일을 만납니다. 도저히 해낼 수 없을 것 같은 어려운 일을 맡기도 하고, 조력자 없는 무주공산에 떨어져서 낯설고 거친 일을 마주하기도 하지요. 그럴 때 누군가는 빠르게 포기하고 누군가는 우회해서 쉬운 길을 찾습니다. 하지만 피하지 않고 맞닥뜨리는 사람은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힘든 일과 대결하며 숨어 있던 잠재력이 발현되는 거지요. 이 책 『인생과의 대결』에서 헤밍웨이에게 적수는 이런 잠재력, 즉 인간의 가장 고귀한 모습을 끄집어내는 타인으로 묘사됩니다. 대결은 그런 타인을 만나게 해 주는 기제이고요.
헤밍웨이는 자주 ‘초인’으로 묘사되고 ‘괴짜’로 불리기도 합니다. 호기를 떨며 소문을 몰고 다니는 용사 또는 사기꾼으로 여겨지기도 하지요. 하지만 양자오 선생은 전쟁과 전쟁 사이, ‘로스트 제너레이션’ 속에서 허무와 풍요와 혼란을 겪으며 누구보다 인간을 깊이 이해하고자 한 헤밍웨이를 자연스럽고 인간적인 작가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작가와 작품, 기질과 시대를 하나로 엮어 이미 알고 있던 텍스트도 새롭게 보는 길을 제시하고요.
이 탁월한 독서가의 문학 교양강의를 작품 그 자체의 특징과 구조, 문체, 줄거리 등을 넘어 조금 더 넓은 시각에서 문학을 읽고자 하는 독자, 작품 한 편을 넘어 문화·역사적 맥락 속에서 작가를 만나고자 하는 독자들과 함께 읽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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