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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상의 소중함을 눈치채지 못한 당신에게
    『매일이, 여행』
  • 13,000원
    • 저자
    • 요시모토 바나나(지은이)
      김난주(옮긴이)
    • 출판사
    • 민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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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304p
크기 : 105*183mm
출간일 : 2017.09.22


'1년 전 오늘' 

짧은 문구와 함께 사진이 뜨면 "이야, 아이폰 열일하네" 하고 사진을 탭한다. 
1년 전 오늘. 그러니까 2019년 9월 26일. 그날은 방콕에서 4박 5일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돌아온 날이었다. 
당시 나는 바쁜 일상에 치여서 가시가 잔뜩 돋아 있었다. 
방콕행은 스스로는 물론이고 주변 사람들을 생각할 여유라곤 없던 내게 준 보물 같은 휴가였다. 
분명히 욕심부려 책 서너 권을 챙겨 갔을 텐데 다른 책은 기억나지 않고 방콕 여행하면 이 책만 생각난다. 
나는 비행기에서, 호텔 침대에서, 수영장의 선베드에서 이 책을 펼쳐 들었고(장소를 가리지 않고 집어 들기에 딱인 판형), 읽는 페이지마다 귀퉁이를 접었다.

 오늘 본 것을 생각하고 얘기하면서 친구나 가족과 평범하게 한때를 보낸다. 
성실하게 일하고, 실수도 하고, 때로는 목표를 달성하기도 하고, 그걸 자신의 작은 자랑으로 삼자. 
보고 싶지 않고 하고 싶지 않은 일 때문에 소비하는 시간을 줄이자. 그저 아무 생각 없이 지내는 시간을 줄이자. 
하지만 기를 쓰고 무언가가 되려고 하거나, 무언가를 발신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그런 피곤한 일은 그만두자. 페이스를 늦추고, 잠들기 전에 오늘 하루의 행동 하나하나를 돌아보자. 
오늘을 건강하게 지낼 수 있었던 것, 가족이 평화롭게 살아 있다는 것에 감사하자.
(...) 몸을 반듯이 하고 잘 보면, 하루 중에는 반드시 보물이 한 개 정도 잠들어 있다. 
그걸 잘 갈고 닦아, 편안한 잠 속으로 들어가자. 
누구와도 다른 자신만의 방식이 있다. 그걸 상기하자. (197쪽)

바지런히 붙잡지 않으면 증발해 버릴 평범한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그곳에서 발견하는 삶의 아름다움과 소중함. 
앞만 보고 달리던 그해 여름, 내게 다가왔으나 스쳐 지나갔을 주변의 고마움과 
일상 속의 따스함을 생각하니 스스로 부끄럽고 미안했다. 
그렇게 이 작은 책은, 눈부셨던 방콕에서의 시간과 함께 
내가 그토록 소중히 여기고 싶어 하는 하루하루의 진정한 의미를 생각하게 해준 책으로 남았다.  

다시 1년 뒤 오늘. 
나의 직업에서 팬데믹까지, 많은 것들이 바뀐 일상을 살아가고 있는 요즘, 
2017년 출간된 이 책에서 2020년 지금을 읽었다. 

 그 시절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음을, 
왜 사람은 이런 상황이 되지 않고는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289쪽) 

언젠가 가까운 미래에 코로나19가 종식되어 다시 예전처럼 여행할 수 있다면, 
그래서 다시 방콕을 가게 된다면, 나는 그때도 이 책을 챙기고 싶다. 
요시모토 바나나가 이야기하는 하루와 일상의 소중함에 깊이 공감하며 환한 미소같은 마음을 채우고 싶다.

- 사적인서점 이예나 드림

오늘도, 여행을 떠납니다 

매일매일 어제와 다른 오늘 
요시모토 바나나의 일상 여행

▶이 세상 어떤 일도 언젠가는 사라지고 아무리 가고 싶은 곳도 언젠가는 갈 수 없어진다. 
그러니, 이 생애에서 추억을 한 가득 모으고 싶다. ―본문 중에서

전 세계를 사로잡은 요시모토 바나나의 
일상 여행 에세이, 『매일이, 여행』

“그 시절에는 당연하게 여겼던 것이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었음을,
왜 사람은 이런 상황이 되지 않고는 깨닫지 못하는 것일까.”

날마다 다른 빛깔의 노을을 바라보고, 사소한 일로 떠오른 오래된 친구를 추억하고,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을 차려 식탁에 둘러앉고, 첫 아이를 만나고, 생각이 깊어지게 하는 영화를 보고, 나이 든 반려동물과 헤어지고, 가끔 낯선 여행지를 산책하는 일…… 평범한 듯 보이는 소박한 일상을 우리는 매일 마주한다. 그런데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러한 평범한 순간들을 여행의 첫날처럼 두근거리는, 특별한 마법처럼 바라본다. 

『매일이, 여행』은 일상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며 인생이 더욱 풍요로워지는 경험을 담은 에세이집이다. 1부에서는 실제로 여행을 떠나 본 낯선 풍경들을 주로 담고 있고, 2부와 3부에서는 사람, 동물, 식물, 그리고 주변 풍경들까지 다양하고 친숙한 소재를 마주하며 우리의 하루하루가 어떻게 깊어지는지를 솔직하고 따뜻하게 전달한다. 나이가 들며 점점 깊어지는 요시모토 바나나의 사유를 읽어 보자. 잔잔한 위로와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내년에는 후속권으로 2권이 출간될 예정이다. 

마법의 문은 늘 열려 있다 
사실은, 언제나

요시모토 바나나와 함께, 
매일을 여행 첫날처럼

남미의 짙은 녹음과 강렬한 햇살을 되살리는 마테차, 좌우로 빽빽한 건물 사이로 비쳐드는 팔레르모의 황금빛 석양, 노곤한 몸을 은근하게 풀어 주는 이탈리아의 토스카나 온천 마을 같은 이국적인 풍경들에서부터 12년간 함께했던 개와 울면서 걸었던 마지막 산책, 하늘에서 무수히 떨어지는 꽃잎 같은 도쿄의 눈을 질리도록 바라보았던 고요한 새벽, 오키나와 친구가 직접 따서 보내준 덩굴 송치의 다양한 레시피, 겨울에 심었던 구근이 죽지 않고 살아 있다가 봄에 피워낸 튤립, 버리지 못하고 10년째 가지고 있으면서도 왠지 서운해 버리지 못하는 파란색 비치 샌들 같은 친숙한 것들까지. 『매일이, 여행』에는 일상적인 소재를 낯설고도 감동적으로 재발견해 낸 요시모토 바나나의 47개의 단상이 담겨 있다. 

내 사랑하는 개가 며칠 전 열두 살 나이로 죽었다. 
그 전주에 개가 웬일로 ‘산책하러 나가자.’ 하는 몸짓을 보였다. 그 무렵에는 산책을 하러 가자고 해도 싫어하면서 잠만 잤기 때문에 억지로 데리고 나가지 않았다. 그런데 그날 밤 그녀는 산책하러 나가도 된다는 표정이었다. 몸은 무겁고, 숨은 가쁘고, 그녀는 30미터 정도를 걷더니 더는 오도가도 못했다. 그리고 헉헉거리며 나를 올려다보았다.
나는 울면서 말했다.
“그래, 우리 같이 산책했던 거, 평생 잊지 않을게.”
나는 알고 있었던 것이다. 이 산책이 마지막이라는 걸, 아프도록 절절하게 알고 있었다.
지금도 밤에 그곳을 지나면 나는 울음이 나온다.
마지막으로 함께 밖에 나가고 싶다고, 그렇게 생각해 준 것이 정말 기뻤다.
-본문 중에서

애틋했던 개를 보내는 일화에서 요시모토 바나나는 관계와 죽음에 대해 생각한다. “생명과 생명의 교류는 그런 것인지도 모른다. 아무 말 하지 않더라도, 어떤 단계를 밟아 가고 서로 수긍하면서 그렇게 진전되는 것이 아닐까. 그 과정을 외면하지 않고 가만히 지켜본 것으로 나는 자신의 죽음을 조금은 두려워하지 않게 된 듯하다.” 그러면서도 솔직하게 “언제나 나만을 신경 쓰고 걱정하고 지켜주고 쳐다봐 주는 존재를 잊는다는 것은 평생 불가능하리라 생각한다. 대체할 수 있는 것이 없기에 같이 사는 시간이 멋진 거였으니까.”라고 서술한다. 이 책에는 이렇듯 기록해 두지 않으면 어느 순간 흐릿해질 삶의 추억들이 다양한 스토리로 펼쳐진다. ‘삶이란 무엇일까.’에 대한 물음을 우리에게 던지는, 오랜만에 만나는 서정적인 에세이집이다. 깊어가는 가을, 여권 케이스처럼 제작된 이 책을 손에 들고 일상의 여행을 떠나 보는 건 어떨까. 

사실은 다시 돌아오지 않을, 
마음 아플 정도로 소중한 일상의 순간들……
그리고 한층 깊어진 요시모토 바나나의 사유

평상시에는 잊고 있는 본능의 목소리를 의식적으로 들으려 하면 
인생의 다른 문이 열리는 것이리라. -본문 중에서

동시대의 감성을 섬세하게 짚어내는 것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요시모토 바나나는 이번 에세이집에서 그 정점을 보여 준다. 삶에서 결국 가져갈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으며 오로지 추억만이 온전한 내 소유라는 성숙한 철학이 모든 페이지에 깊게 배어 있다. 이 책은 천천히 흘러가는 일상 속에서 보물을 건져내는 재미와 감동이 있다. 마음 내키는 대로 아무 페이지나 펼쳐 읽어도 좋다. 엄청나게 특별할 것이 없는 일상 속에서도 묵직한 울림을 건져 올리는 그녀의 단상은 어느 때고 잠시 일상의 쉼표를 선사한다. 

오늘이 어제와 같아 보일 때, 문득 내가 어디쯤에 있는지 알 수 없는 기분이 들 때, 두근거림 없이 눈을 뜨고 하루를 시작할 때, 더 이상 행복한 일이 없는 것만 같을 때 이 책을 펼쳐 보자. 내가 무심코 흘려보냈던 시간 속에도 마음 깊이 간직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만한 반짝이는 조각들이 얼마나 많았는지가 뭉근하게 다가오며 어느덧 오늘이 특별하게 느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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