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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강명,『미세 좌절의 시대』
  • 18,000원
    • 저자
    • 장강명
    • 출판사
    • 문학동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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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432p
크기 : 133*200mm
출간일 : 2024.03.15


“이 혼미한 시기를 어떻게 건너가야 할까?”

복잡한 현대사회를 치열하게 묘파해온
저널리스트 출신 소설가 장강명의 시대 진단

한국사회의 다양한 이슈를 때로는 흥미진진한 소설로, 때로는 묵직한 논픽션으로 선보이며 동시대 독자와 부지런히 호흡해온 작가 장강명. 그의 작품세계는 분야를 막론하고 치밀하고 성실한 취재를 바탕으로 세워졌다는 것이 중요한 특징이다. 일례로 작가는 국정원 여론조작 의혹 사건을 치밀하게 조사한 뒤 『댓글부대』를 펴냄으로써 인터넷 저널의 역기능을 고찰했고, 호주 유학 경험자를 심층 인터뷰한 기록을 바탕으로 『한국이 싫어서』를 씀으로써 모국을 떠날 수밖에 없는 청춘 세대의 초상을 생생히 전했으며, 수사 현장을 찾아가 경찰과 형사들을 직접 인터뷰하며 집필한 사회파 추리소설 『재수사』를 통해 한국의 형사사법시스템을 되돌아보게 했다. 또한 몸소 체험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 문학공모전 등의 문화 제도의 이면을 해부한 르포 『당선, 합격, 계급』으로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이러한 책을 펴내온 장강명의 발자취는 그가 전업작가로 활동하기 이전에 11년간 일간지 기자로 일했다는 사실을 떠올리게 한다. 전직 언론인으로서 한국기자협회 이달의기자상, 관훈언론상, 씨티대한민국언론인 대상, 동아일보 대특종상 등 다채로운 수상 이력을 지니고 있기도 한바, 장강명에 대한 수식어로 ‘저널리스트 출신 소설가’만큼 적확한 표현도 없을 것이다.
『미세 좌절의 시대』는 그러한 작가가 발표하는 신작 산문집이다. ‘미세 좌절’은 장강명이 새롭게 고안해낸 조어이다. 국가가 장기 경제계획을 수립하고 그에 따라 기업은 여러 경영 방식을 택하지만 정작 시민 개개인은 그러한 체계 속에서 끊임없이 크고 작은 실패를 겪는다. 이 만연한 실패의 감각을 작가는 ‘미세 좌절’이라고 명명한다. 삶의 목표가 생존 그 자체가 되어버린 시대, 도무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 현대사회의 여러 병폐를 들여다보고 문제의식을 펼치는 작가의 진단이 책 속에 충실히 담겨 있다.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한국일보, 중앙일보, 조선일보, 매일경제 등의 신문과 여러 잡지에 발표된 이 구십여 편의 글들은, 독자로 하여금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걸친 다양한 이슈에 눈뜨고 불안에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게 하는 데 커다란 힘을 줄 것이다.

“인생 참 계획대로 안 되네”라는 말을 더 자주 하게 된다. 나는 여기에 ‘미세 좌절’이라는 이름을 붙여본다. 한두 번은 웃어넘길 수 있지만 가랑비에 옷 젖듯, 이게 쌓일수록 제아무리 낙관적인 이도 결국 굴복한다. “시원하게 풀리는 일이 하나도 없네.” 그 원인을 명확히 짚어낼 수 없기에 더 무력감을 느낀다. (…) 늘 비상인 세상, 뜻밖의 긴급한 사태에 힘겨워도 끊임없이 적응해야 하는 시대인 것이다. 살아남기 위해. _96쪽에서

사회 정치 문화 전반에 걸친
현대사회의 이슈를 집대성한 필독서

이 산문집은 총 네 개의 부와 한 편의 에필로그로 구성되어 있다. 1부 ‘혼미한 시대’는 주로 사회 분야의 이슈를 다룬다. 영국 정부가 신설하여 국내외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외로움 담당 장관직’의 의의(「‘외로움 담당 장관’이 된다면」), 코로나19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실시되었던 시기의 배달 노동 문제(「비 오는 날 배달 음식」), 자기 계발서 구매 열풍과 자존감 만들기의 이면(「자존감, 통제력, 그리고 자기 서사」),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복제되고 휘발되는 밈(meme)의 부작용(「감자칩과 인터넷 밈」), 인공지능 시대에 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왜 과학을 가르쳐야 하는가」), MZ 세대를 향한 사회적 시선에 숨겨진 어둠(「MZ 세대는 분석을 기다리는가」) 등 누구나 문제의식을 지니고 있지만 명쾌한 정답을 제시하기는 어려운 주제를 예리하게 분석함으로써 생각할 거리를 던져준다.
2부 ‘어떤 나라를 꿈꾸는가’는 정치 영역, 그중에서도 한국사회의 정치 풍경을 이모저모 뜯어보면서 우리 사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고민하게 한다. 유구하게 이어져온 지역 간, 세대 간 충돌 문제(「지역갈등과 세대갈등」), 한국사회의 주류가 된 1970년대생에 대한 분석(「X 세대의 빚」), 헤게모니를 사수하기 위해 투쟁하는 진보와 보수 두 진영의 민낯(「대한민국 주류 교체와 두 파산」), 정치 팬덤에 대한 성찰(「팬덤이라는 세계관」), 남북한 대립 문제(「한반도에서 산다는 것」),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위해 개선해야 할 선거 제도(「거대 담론이 없는 선거」) 등을 논한다.
3부 ‘우리는 삶을 통째로 긍정해야 할까’는 좀더 우리네 삶의 경험과 일상과 밀접한 주제를 다루고 있다. 신문기자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활동하게 된 작가의 과거 이야기(「내 인생 최고의 실패」), 예민함이라는 성향이 인생관에 미치는 영향(「행복을 정확하게 추구할 권리」), 괴로운 잡념에서 벗어나기 위한 명상법(「마음챙김, 위장 챙김」), 나이차에 따라 위계가 생기는 한국어의 특성에 대한 비판(「한국어에 불만 있다」), 글쓰기와 말하기를 통해 자기주장을 제대로 펼치는 방법(「공인이 되는 훈련」) 등이 그것이다.
마지막으로 4부 ‘삶이 얄팍해지지 않으려면’은 고전에서부터 현대에 이르는 양질의 책과 영화 등 다양한 문화 미디어에 대한 작가의 풍부한 해석을 통해 감성을 풍요롭게 하고 깊이 있는 안목을 길러나가게 해준다. 우리 시대의 필독서 『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에 대한 재해석(「다시 읽는 ‘난쏘공’」), 문화계를 지원하는 국가의 공공제도와 예술행정에 대한 고찰(「누룩미디어와 국립한국문학관」 「지원하되 간섭하지 말라는 말」), 지혜롭고 현명하게 나이드는 삶을 돕는 독서(「흥미로운 중년이 되기 위하여」), AI 시대에 소설쓰기라는 일의 어려움(「AI 시대 소설의 미래, 우울한 버전으로」) 등이 담겨 있다.

관성을 깨뜨리는 건강한 의심,
팩트를 직시하는 시선으로
미래를 모색하는 성실한 탐구

장강명은 에필로그 ‘살아야 하는 이유’에서 우리는 왜 고통밖에 없는 삶을 계속 살아가야 하는지를 도스토옙스키의 『악령』을 통해 이야기한다. 신에게 의지하는 것 외에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명쾌한 답을 내리는 것은 요원하지만, 끊임없이 그 이유를 찾으려는 노력에서 얻는 긴장이 일종의 삶의 축복일지도 모른다고 작가는 말한다. 이러한 결론은 삶에 분명한 해답이 있다는 무비판적이고 맹목적인 믿음에 대항해 늘 건강한 의심을 견지해온 작가의 태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는 언제나 작품세계를 경신하며 부지런한 글쓰기를 펼쳐온 작가의 성실한 포부로 느껴지기도 한다.
작가는 ‘작가의 말’에서 “보다 예측 가능한 세상에서 희망찬 이야기를 쓸 수 있”기를 바란다고 썼다. 『미세 좌절의 시대』는 그러한 “희망찬 이야기”를 꿈꾸는 작가의 청사진이다. 변화와 변혁을 바라는 마음을 품게 되는 새봄, 바로 지금 『미세 좌절의 시대』를 펼쳐들 때이다.

“쉽게 들뜨거나 비관해서는 안 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그렇다. (……) 거기에 차분한 희망이 있다.” _226쪽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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