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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인의 아틀리에
  • 35,000원
    • 저자
    • 이지은(지은이)
      이동섭(사진)
    • 출판사
    • 모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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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미술
쪽수 : 384p
크기 : 148*198mm
출간일 : 2023.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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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가지 일에 평생을 바친다는 것
세상이 변해도 굴하지 않고 자기 일을 고수한다는 것
장인의 삶은 소설이고 영화다. 경이롭고 아름답다.

‘장인 순례단’의 탄생
『어린 왕자』의 작가 앙투안 생텍쥐페리는 그 뒤로 어떻게 되었을까? 그의 종손인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여전히 그가 살았던 프레이스 성을 지키고 있다. 오늘도 묵묵히 열쇠를 복원하고, 목재를 자르고, 직접 헬기를 만들며 살고 있다. 그는 프레이스 성 전체를 아틀리에로 쓰면서 프랑스의 전통 공예와 가문의 기술을 이어가고 있다.
생텍쥐페리 가문의 프레이스 성은 창문이 정확히 105개다. 이 사실을 어떻게 아느냐고? 이 책을 쓴 저자 이지은이 일반인들에게는 좀체 열리지 않는 프레이스 성에서 하룻밤을 묵으며 알랭 드 생텍쥐페리에게 직접 들었기 때문이다. 물론 어린 왕자가 그려져 있고 “보아뱀이 들어 있어요”라고 씌어 있는 헬리콥터도 보았다.
장인들의 아틀리에는 저자에겐 그야말로 보물창고나 다름없다. 웬만한 명품 브랜드를 달고 있는 상품조차도 그 앞에서는 빛을 잃어버릴 만큼 오랜 전통과 빛나는 기술이 넘쳐난다. 그 기술이 만나서 빚어낸 오브제는 그 자체가 이미 예술 작품이다. 그리고 거기에는 신묘한 기술들만큼이나 특이한 인생을 사는 장인들이 있다. 저자가 그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하면서 깨우친 것은, 기술은 단지 기술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그 기술을 일정한 수준의 경지로 끌어올리는 것은 인간의 숨결과 손길이며, 한 장인의 인생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프랑스 각지에 흩어져 있는 장인들의 아틀리에를 직접 순례하기로 마음먹은 계기였다.

파리에서 피레네 산맥까지, 놀라운 장인들의 세계
장인들을 취재하는 방법에는 빠른 길이 없었다. 프랑스 문화부의 추천장도 그다지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 몇 번이고 찾아가서 그들의 신뢰를 얻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었다. 장인들은 홀로 일하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그들만의 세계와 언어, 상식이 있다. 클라브생(하프시코드)을 되살린 레나르 본 나젤을 시작으로 장인들을 만나 친분을 쌓기 시작한 저자는 장인들 사이에 이어진 촘촘한 인맥의 끈을 따라 순례를 시작했다.
개중에는 유달리 까탈스러운 장인들도 있었다. 파이프오르간을 만드는 베르나르 오베르탱의 수도원 아틀리에는 산속에 깊숙이 숨어 있어서 찾아가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몇만 유로를 훌쩍 넘는 시계 부속품들이 굴러다니는 필리프 프뤼트네의 아틀리에는 시계 관계자 외에는 아예 접근도 할 수 없는 곳이다. 가깝게는 파리 근교에서부터 멀리는 피레네 산맥에 이르기까지 저자는 장인들을 만나기 위해 아낌없는 시간과 노력을 쏟아 부었다.
책 속에는 12명의 장인들만큼이나 다양한 오브제와 기술들이 등장한다. 클라브생, 파이프오르간, 종 같은 장대한 악기 제조법을 비롯해 이미 사라져버린 부채의 언어, 행성의 움직임을 하나의 판 위에 올려놓은 텔루리언, 각기 다른 나무 조각을 조합해 가구에 다양한 그림을 만드는 마르케트리 기법, 시즐레 벨벳을 짜는 자카르 직조기, 르네상스 시대의 기묘한 지도, 최고의 귀갑판을 만들어내는 기술인 이식술 등 우리가 미처 몰랐던 놀라운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러나 이 책은 장인들의 세계를 소개하는 데서 멈추지 않는다. 여기에는 한 번의 인터뷰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저자 스스로가 제대로 이해하고 공감할 때까지 찾아가고 또 찾아가서 만난 장인들의 고단한 인생 역경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장인들은 남다른 인생을 선택한 만큼 어디서도 만나보기 힘든 독특한 인물들이고 인생 자체도 특이한 사람들이다. 나폴레옹 생전의 기념비적인 의자 세 개를 복원한 뒤 나폴레옹의 열렬한 팬이 된 레미 브라제, 아틀리에에 처박혀 잘 나오지도 않는 바람에 미쳤다는 소리를 듣는 과학 기구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 그리고 삼대에 걸쳐 전통 은공예 기술을 이어가는 옹골진 세 남자의 용호상박 같은 이야기를 품고 있는 마리셸 아틀리에…….
저자는 이러한 장인들의 생생한 세계를 담아내기 위해 여러 시각으로 글을 썼다. 특히 벨벳과 브로카텔을 짜던 메종 조르주 르 마나 공장의 1905년 당시 상황을 공장장 앙기유의 시각으로 재현해낸 글은 공장의 땀 냄새가 물씬 느껴질 만큼 생생하다. 또 거북이 등껍질을 가공해 안경테를 만드는 유럽의 마지막 타블르티에 크리스티앙 보네에 관한 글에서는 저자가 직접 자기 안경을 주문해 스스로 장인의 손님이 되어본 경험을 풀어놓는다. 가구 장인 미셸 제르몽의 아틀리에를 방문한 날은 마치 한 편의 소설처럼 묘사해 아련한 여운을 길게 남긴다.
각 장의 말미에는 드니 디드로와 달랑베르의 『백과전서』에서 해당 기술을 소개하는 일러스트와 설명을 곁들여 장인들의 세계를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이 그림들을 보았기에 저자는 장인들의 아틀리에를 방문했을 때 『백과전서』의 한 장면이 그대로 튀어나온 듯한 기묘한 느낌을 받았다고 고백한다. 또한 이동섭 사진작가가 공사용 사다리를 기어오르고 과감하게 바닥에 몸을 던져 한 장 한 장 공들여 찍은 사진들은 고풍스러우면서도 섬세한 장인들의 세계를 유감없이 드러낸다.

이 책은 2007년에 『유럽장인들의 아틀리에』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상에 나왔다. 그러나 출판사의 사정으로 초판을 찍고 얼마 후 절판되고 말았다. 독자들은 무척 아쉬워했다. 누구보다 저자의 안타까움이 컸다. 오랜 숙제처럼 마음 깊이 품어오다 16년 만에 마침내 다시 책을 내기로 마음먹었다. 일 년 가까이 고심해 글을 아예 새로 쓰다시피 했다. 책의 편집과 디자인도 훨씬 산뜻하고 깔끔한 감각으로 새 단장했다. 특히 수십 장의 사진들은 세심한 보정 작업을 거쳐 한결 선명하고 우아하게 되살려냈다. 『장인의 아틀리에』라는 새 옷을 입고 다시 태어난 이 책이 오래 기다려온 독자의 기대를 만족시키기를 바란다.

죽어버린 악기 클라브생을 되살리다| 레나르 본 나젤
17세기와 18세기에 한창 전성기를 구가하며, 바흐와 모차르트의 소리를 실어나르던 클라브생은 19세기에 피아노의 등장과 함께 갑자기 종말을 고한다. 그 뒤로 한 세기가 넘게 만드는 법조차 잊혀졌던 악기를 되살려낸 장인이 바로 본 나젤이다. 그는 우리 시대의 미적 기준을 보여주기 위해 20세기 최고의 화가인 샤갈이 그림을 그린 클라브생까지 만들어낸다.

종이 탄생하는 숨 막히는 순간| 루이지 베르가모
유럽에는 마을마다 고유한 종소리가 울린다. 시골 성당이라도 3~4개의 종은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종에도 명품이 있다. 처음부터 끝까지 진흙과 먼지, 불만으로 종을 만들어내는 장인은 종소리에 숨겨진 미지의 한순간을 그윽한 눈빛으로 이야기한다. 마치 『백과전서』의 그림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용광로처럼 숨 막히는 베르가모의 아틀리에가 소개된다.

열쇠 장인의 은밀한 세계| 알랭 드 생텍쥐페리
알랭 드 생텍쥐페리는 장인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최고의 열쇠 복원 장인이자, 오래 묵은 나무를 목재로 가공하는 시아주 장인이며, 직접 헬기를 만들 수 있는 기술을 보유한 다양한 이력의 장인이다. 또한 생텍쥐페리 가문이 대대로 살아온 프레이스 성의 주인이기도 하다. 전 세계 어느 매체에도 소개된 바 없는 그의 성이 공개된다. 어린 왕자가 그려진 직접 만든 헬기와 함께.

19세기 부채 학교를 그대로 옮겨놓은 아틀리에|안 오게
19세기에는 부채를 몸에 지니고 다니지 않는 여성이 거의 없었다. 더위를 쫓는 용도가 아니라 속마음을 전하는 필수품이었다. 당시에는 부채의 언어를 배우는 학교까지 있었으니 부채의 인기는 실로 대단했다. 한때는 20종이 넘는 직업군이 부채 하나를 만드는 데 종사했지만, 지금은 안 오게 혼자서 거의 모든 일을 해낸다. 그녀의 내밀한 아틀리에를 구경해보자.

세계 어디든 달려가는 파이프오르간 원정대| 베르나르 오베르탱
파이프오르간을 제작하는 일은 건축을 하는 것과 같다. 전기도 들어오지 않는 산속의 낡은 수도원을 개조해 파이프오르간 아틀리에를 만든 베르나르 오베르탱. 오르간을 설치하러 가기 위해 기차역까지 짐을 실어 나르는 전용 기찻길을 손수 만든 집념의 세계가 생생하게 소개된다. 파이프오르간의 소리를 어떻게 블렌딩 하는지도 꼼꼼하게 설명되어 있다.

명품 시계의 무브먼트를 통째로 만드는 장인|필리프 프뤼트네
롤렉스나 바쉐론 콘스탄틴의 시계가 비싼 이유는 무엇일까? 작은 시계 하나에 들어가는 부품 하나하나를 수공으로 조합할 뿐 아니라, 독점화된 부품을 사용해 고유의 시스템 기술까지 곁들이기 때문이다. 프뤼트네는 시계 회사에 소속되지 않고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시계의 무브먼트를 만드는 독립 장인으로, 이 시대에 얼마 남지 않은 메카니시앵 오를로제이다.

18세기의 가구를 완벽하게 복원하는 에베니스트| 미셸 제르몽
베르사유 성의 가구를 복원하는 장인의 이야기가 소개된다. 가구를 복원하는 방법을 전통 그대로 지켜온 고집 센 장인의 소설 같은 하루를 통해 그의 인생을 만난다. 미셸 제르몽은 가구를 만져보는 것만으로도 그 가구의 역사를 읽어낼 줄 안다. 마리 앙투아네트의 보석함을 복원하던 당시의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17세기 최고의 인테리어 디자이너, 타피시에| 레미 브라제
타피시에는 가구 장인이 만든 의자와 직조공이 만든 직물을 가장 아름답게 조합하는 사람이다. 레미 브라제는 의자 틀만 앙상한 나폴레옹의 옥좌를 당시의 벨벳과 술 장식, 금도금으로 복원해낸 장인이다. 하지만 수공예 장인과 가구 장인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시대에 타피시에라는 직업은 직업 자체의 존립마저 불투명하다. 장인들이 처한 위기 상황을 브라제의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들어보자.

21세기의 레오나르도 다빈치, 과학 기구 장인|크리스티앙 티로
망가진 18세기의 망원경을 순식간에 고쳐내는 장인 크리스티앙 티로는 온갖 렌즈의 조합 비율은 물론 상아를 돌리는 기계 사용법 등이 적힌 수상한 수첩을 소유하고 있다. 그 수첩은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코덱스 수첩을 빼박았다. 18세기 지도에 사용된 종이는 무엇인지, 루이 14세의 거울은 어떻게 만들어졌는지를 연구하느라 아틀리에에만 처박혀 있는 통에 세상 사람들에게서 미쳤다는 소리까지 듣는 괴짜 장인의 아틀리에가 공개된다.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안경을 만드는 장인|크리스티앙 보네
루브르 박물관 앞마당에 유리 피라미드를 설계한 건축가 이오 밍 페이, 그는 늘 동그란 안경을 착용한다. 페이의 트레이드마크인 이 안경은 크리스티앙 보네가 만들었다. 안경 장인이자 귀갑 장인인 보네 가문은 날것의 거북이 등껍질을 가공해 새로운 판을 만드는 이식술을 대대로 간직해오고 있다. 오로지 한 사람의 눈이 될 안경을 만들기 위해 평생을 바쳐온 장인의 이야기가 흥미진진하다.

화려한 은공예 시대의 전설을 간직한 장인|니콜라 마리셸
삼대에 걸친 은공예 장인의 이야기가 한 편의 소설처럼 전개된다. 스테인리스 스틸이 등장하면서 오랜 세월을 풍미해온 화려한 은제품은 자취를 감추었고, 수많은 은세공사도 작업장을 떠났다. 그러나 마리셸 아틀리에의 삼부자는 은공예를 포기하지 않았다. 전통적으로 남자들의 세계였던 은공예 아틀리에에서 가문의 명예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해온 삼부자의 뜨거운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름다운 직물을 짜던 공장|메종 조르주 르 마나
고급 직물인 브로카텔과 벨벳을 짜던 메종 조르주 르 마나의 하루를 그 옛날의 공장장 앙기유의 목소리로 들려준다. 다마스크, 브로카텔, 시즐레 벨벳 등 지금은 1미터에 몇천 유로를 호가하는 아름다운 직물을 일상으로 짜던 시대가 생생하게 그려진다. 직물의 무늬를 결정짓는 천공 카드를 디자인하고 씨실과 날실을 걸고 바탕을 당기며 한 줄 한 줄 다마스크를 짜던 시대로 돌아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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