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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홍종원
    •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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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88p
크기 : 135*200mm
출간일 : 2023.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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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기다렸던 의사가 여기 있다.” - 장일호 기자
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의료의 전부일까.
아프고 가난하더라도 존엄하게 살다 갈 순 없을까.
‘고독생’을 ‘공동생’으로 확장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병원 밖 의사 홍종원이 꾸려가는 진짜 건강한 삶

아픈 사람이 있는 곳을 찾아다닌다. 작은 마을에 반지하방을 빌려 ‘마을사랑방’을 만들고, 그곳에서 아무 조건 없이 청년들과 같이 산다. 동네 주민들과 어울려 마을 축제를 기획하고, 서로 돕는 모임들을 조직한다. 쪽방촌을 드나들며 어르신들의 안부를 묻는다. 고공농성을 벌이는 노동자의 건강을 살피러 75미터 높이의 굴뚝을 오른다. 사람들은 이런 그를 보며 묻는다.
“의사가 왜 그러고 살아요?”
방문진료 전문의원 ‘건강의집’의 의사 홍종원은 이 질문에 뭐라고 대답할지 오래도록 고민했다. 그리고 떠오른 생각들을 차곡차곡 갈무리해 자신의 첫 책 《처방전 없음》에 담았다.
그는 살면서 마주하는 수많은 질문들을 외면하지 않았다. 직접 몸으로 부딪쳐 가며 스스로 답을 찾아냈다. 처음 의대에 들어가 생긴 의문은 이것이었다. ‘어떤 의사가 되어야 하는지, 건강한 삶이란 무엇인지.’ 그 답을 찾아 헤매면서, 그는 적어도 한 가지 사실만은 확실히 알게 되었다. 바로, 환자들의 삶이 병원 밖에 있으며, 그 삶을 돌보지 않는 이상 자신의 역할은 끝난 게 아니라는 것. 이 깨달음을 바탕으로 남의 집 드나드는 의사가 된 그는 병의 증상만을 치료하는 것이 아니라, 환자의 환경과 관계를 살피며 적절한 자원을 연결해 주는 데까지 활동한다. ‘건강’의 의미를 확장해 조금 불편하더라도 함께 건강할 수 있는 체계를 모색한다. 이 책을 추천한 장일호 기자의 말처럼 그로 인해 “우리는 건강이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의 맥락 안에 있음을 겨우, 깨달을 수 있게 됐다.”
#홍종원 #의사 #방문진료 #의사에세이 #왕진 #건강 #장일호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한다
‘새로운 건강’을 찾아나선 어느 청년 의사의 인생실험

사고로 반신마비가 된 환자 E를 만난 것은 그가 대학생 시절 동아리 활동으로 첫 의료봉사를 갔을 때였다. “산책이 너무 하고 싶어요”라는 E의 말에 그는 휠체어에 E를 태운 채 종종 천변을 달렸다. 산책이 끝나갈 무렵이면 E는 “거리 카페에 한번 들르시죠”라며, 그를 커피 자판기 앞으로 안내했다. 가끔은 예비 의사인 그에게 떳떳이 담배를 달라고 요청했고, 확인할 게 있으니 은행에 함께 가달라고 부탁했다. E가 시설에 입소하기 전까지 이어진 1년 반가량의 만남에서 그는 강렬한 깨달음을 얻는다.
E는 우리 사회에서 상품 가치가 사라진 사람이고, 아무도 E에게 관심 갖지 않는다는 것, 하지만 E는 ‘자기만의 품’을 갖고 있다는 것. 그리고 다짐한다. 상품화하지 않는 삶을 거부하겠다는 것. E가 보여준 ‘조건 없는 호의’와 ‘자기만의 품’을 앞으로 의학을 배워가는 방식으로 삼겠다는 것.
이 다짐을 시작으로, 그는 의대생에게 보통 인기 있는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과”나 “격무에 시달리지 않고 품위를 유지할 수 있는 비교적 편한 과”를 의도적으로 쳐다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대신, 독거노인, 이주노동자, 쪽방촌 사람들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아픈 이들을 만나러 다니며, 그들에게 많은 이야기를 듣는다. 한번은 버마 출신 이주민들과 대화하며, 이들의 건강이 이들이 염원하는 민주화와 연결되어 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그러면서 병을 치료하는 것만이 의료의 전부가 아니고, 건강이란 다양한 사회적 맥락 안에서 더욱 의미를 확장할 수 있는 개념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의대에 오며 갖게 된 수많은 의문은 오히려 그가 가야 할 길을 점점 더 선명하게 비추는 방향등이 된다. 그 빛이 이끄는 대로, 강북구 번동에 자리 잡은 그는 의사 일을 놓지 않으면서도 마을활동가라는 새로운 이름을 얻어 주민이 주인 되는 마을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탠다. 주민들과 함께 놀고 함께 작당하는 연대를 통해 ‘서로가 서로를 돌보는 것’이야말로 새로운 건강의 출발점이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한다.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의 모토 “세상이 아프면 의사도 아파야 한다”처럼 의사의 역할이 그저 진료실 안에서 끝나는 것이 아님을 자기 삶으로 깨달은 것이다.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할 수는 없을까
약과 주사 너머 ‘끝내 돌아보는 마음’에 대하여

“건강하게 사는 게 뭘까.”
그럼 진우는 주저하지 않고 명랑하게 대답한다.
“막 사는 거죠.”
(…) 그는 어릴 적 신장이식수술을 받은 후 지금껏 독한 약을 먹으며 살아오면서도 죽을 각오로 멋지게 노래했다. 뜻대로 되지 않는 삶에 회의를 품은 적도 있지만, 여전히 지역에서 주민과 청년 들을 만나 근사한
일을 벌인다. 지역활동으로 자신만의 예술을 펼친다. (…) 그의 말과 삶을 통해 또 한 번 배운다. 두려움 없는 삶. 그것이 건강한 삶이다. - 본문 중에서

“형, 저 여기서 자고 가도 돼요?” “그럼. 오늘부터 여기서 살아도 돼”라는 심플한 대화를 끝으로, 그와 도시재생 활동가 진우는 터무니없는 동거를 시작한다. 진우가 내리는 건강에 대한 정의는 그가 의사로서 갖게 되는 태도에도 많은 영향을 끼친다.
돌봐줄 사람이 없는 고령의 환자, 쥐가 나오는 곳에 사는 장애인 모자, 치료할 수 없는 병을 안고 살거나 의학적으로 임종을 앞둔 이들을 방문진료하며, 그는 때로 다른 유능한 의사가 자기 자리를 대신해 주었으면 하고 느낄 때가 많았다. 의사로서 해줄 수 있는 데 한계가 있거나 아예 해줄 게 없는 환자들 앞에서 느끼는 무력감은 언제나 그를 힘들게 했다. 이럴 때 그를 일깨워주는 건 물리적으로 아프지만 건강하게 살아가는 진우 같은 이들 혹은 그들의 보호자였다. 주어진 상황을 받아들이고 충분히 의사와 상의해 최선의 선택을 내리는 이들, 죽음이나 질병 자체에 집중하기보다 지금 이 순간의 생을 환희로 채울 방법을 모색하는 이들을 보며, 그 역시 마음을 다잡았다. 환자들의 좋은 이웃이 되어주기로, “치료하지 못하는 순간에도 절망하지 않을 수 있다”고 말해주기로, 언제든 그들의 연락을 받을 수 있도록 휴대폰 벨 소리를 최대치로 맞추고 잠자리에 들기로.
모든 의사가, 모든 사람이 그처럼 살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도 한 번쯤 그처럼 다르게 생각하고, 다르게 행동해 볼 수는 없을까. 앞으로 나아가려고만 하지 말고 자꾸 멈칫거리며 뒤돌아볼 수는 없을까. 뒤돌아본 그곳에 누군가가 뒤처져 손을 내밀고 있다면, 되돌아가 그 손을 잡아줄 수는 없을까. 그는 “돌아보는 마음이 곧 돌보는 마음”이라고 했다. 진짜 건강의 비밀은 이 돌아보는 마음에 숨어 있을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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