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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 24,000원
    • 저자
    • 이옥토
    • 출판사
    • 아침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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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16p
크기 : 140*210mm
출간일 : 2023.04.20

점퍼 상품상세 이미지-S1L3
“당신의 빛은 당신의 슬픔보다 먼저 끝나지 않아요”
살아낸 시간을 온전히 투시하는
반투명의 시선과 목소리들
이옥토 사진산문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창백하고 서늘한 시선이 담긴 사진을 통해, 존재가 지닌 여러 겹의 세계를 섬세히 포착해온 사진작가 이옥토의 사진산문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이 출간되었다. 이번 책에서는 그동안 살아낸 시간을 지나며 매듭지어온 열일곱 개의 모티프를 토대로 밀도 높은 산문과 선연한 사진을 교차하여 수록했다.
차가우면서도 부드러운, 서늘하면서도 다정한 느낌의 사진으로 많은 이들에게 인상을 주며 지지를 받아온 작가는, 존재를 구축하고 있는 내면과 외연의 층층을 ‘반투명’의 시선으로 예리하게 투시한다. 이러한 시선이 산문으로도 옮겨와 여실히 드러나게 되는데, 그동안 맺혀 있던 이야기를 물방울 털어내듯 투명하고 조심스럽게 고백한다. 시간과 내가 화해하면서 생긴 매듭, 기억의 유대로 단단해진 매듭, 끝끝내 이해할 수 없어 용서하지 못한 매듭, 자신과 자신을 수호하며 사랑이라는 이름을 나눠가진 이들과의 결속 같은 매듭까지. 이 책은 한 사람이 겪어낸 매듭을 사진이라는 사유로 매만지고 이해해보는 작은 암실이기도 하다.

셔터가 눈감는 동안 발생하는
어긋남과 비껴감에 대한 증언들

작가는 카메라로 장면을 포착하는 순간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한다. “사진은 어긋난다. 이는 표현이 본질을─또는 본질이라는 환상을─엇비슷하게만 나타낼 수 있다는 점에서 언어가 작동하는 방식과 유사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사진 자체가 시간을 앞서거나 시간과 동시에 설 수 없다.” 사진으로 시간을 완벽하게 가둘 수 없다는 점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어긋남과 비껴감은, 그가 한 사람의 삶에 흐르는 과거와 현재, 미래를 지켜보는 방식이 되어간다. 피부 위로 여전히 남아 있는 과거의 순간들이, 기억에 의해 복원될 수는 있으나 그 의미로 찾아들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수도 있는 것처럼, 순간의 시차 속에서 작가는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자신의 근원적 이야기를 마주하게 된다.
회벽을 닮은 유년 시절로 덩굴을 만들며 여전히 자라나고 있는 과거의 기억들은 방과 집에 대한 공간적 기억부터 자신을 사로잡았던 아름답고도 기이한 찰나들까지 입체적으로 구성되어 있다. 살아 있음에 대한 증인으로서 과거의 기억을 조심스럽게 조감하는 작가는, 자신이 있기까지의 근원을 하나씩 깨트리며 사진의 어긋남과 비껴감이 만들었던 여백을 채워나간다. 이것이 작가가 살아냈던 시간을 전부 증명하는 방법은 아니지만, 현재와 자신의 삶을 결속시키는 중요한 수단이 된다. 살아야만 하는 이유가 되는 것이다. 뼈아프게 다가오는 흉터 속 진물 같은 이야기도, 닦아도 닦이지 않는 얼룩 같은 이야기도 이제 작가는 물러서지 않으며, 사진에게 생기기 시작한 내면과 마음을 현상하기 시작한다.
사진을 통해 어긋남과 비껴감을 이해하기도 했지만, 작가는 자신이 살아가며 만나게 된 존재와 사랑을 분간하면서도 그 낙차를 만나게 된다. 어디에서도 배운 적 없는, 마치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 낯설고 생경하게 감각하는 삶의 이해력에 대해 이제는 자연스럽게 기술할 수 있게 되었다. 산문과 사진이 서로 기대어 때로는 한 몸을 쓰기도 하고, 때로는 서로 비켜나며 각자 살아냈던 흔적으로 다시 드리우게 된다.

나를 바깥으로 두는 아름다움에 대해
회복 이후에 찾아온 사랑에 대해

책을 이루는 열일곱 개의 모티프는 작가가 살아오면서 자신의 매듭마다 손깍지를 꼈던 현상이자 동시에 빠져나와야 했던 순간들인지도 모른다. 빼곡하게 풀어낸 이야기에 덧대어 등장하는 사진들은, 작가가 투명하고 결기 있게 지켜온 시선들을 느끼기에 충분하다. 특히 책 서문에 등장하는 셀프 포트레이트(Self Portraits)는 작가가 이야기하는 ‘나를 바깥에 두는 아름다움’에게 향하는 내밀한 고백으로 채워져 있다.
책에서는 스물여섯 살이 되던 해, 첫 해외여행으로 떠났던 캐나다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때 작가는 아름다움이 자신을 살린 일에 대해 말한다. 작가는 책 전반에 걸쳐 “부단히 대상을 감지하는 것이 사랑의 근간”이라고 믿으며, 헤엄을 배우듯이 사랑을 익히며 아름다움을 알아차렸던 순간들을 꺼내어 놓는다. 어릴 적부터 매료되었던 돌과 뼈로부터, 새로운 감정이나 감각, 형용할 수 없던 음악이 건넨 아름다움과 곁을 지켜준 타자들을 언젠가 살려줄 수 있는 사람이 되기 위한 노력 등 아름다움이 행하게 했던 살아냄의 과정은, 작가가 회복 이전 어두운 시간에서 인화해온 오늘의 빛이다.
작가는 아름다움으로부터 자신을 망각할 때, 비로소 자신을 바깥에 둘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그때 자신이 두터워지고, 타자에게로 뻗어 나가게 되는 ‘나’됨을 경험하였다고도. 작가는 아름다운 순간 속에서 그것을 착각이라고 여길지언정, 끊임없이 움직이며 아름다움의 근간으로써 세계를 탐색하고 마주해왔다. 『처음 본 새를 만났을 때처럼』은 상처에서 새어 나온 눈부심에 감광하여, 존재의 아름다움을 투시할 수 있는 반투명의 시선을 지니게 된 한 사람의 증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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