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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평가에 지나치게 신경 쓰는 당신에게
    『깊이에의 강요』
  • 14,800원
    • 저자
    • 파트리크 쥐스킨트(지은이)
      김인순(옮긴이)
    • 출판사
    • 열린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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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88p
크기 : 115*210mm
출간일 : 2020.04.20

그 다음 주 내내 그녀는 전혀 그림에 손을 대지 않았다. 
말없이 집 안에 앉아 멍하니 생각에 잠겨 있는 그녀의 머릿속에는 오로지 한 가지 생각뿐이었다. 
그것은 깊은 바다 속에 사는 무지막지한 오징어처럼 나머지 모든 생각들에 꼭 달라붙어 삼켜 버렸다.
“왜 나는 깊이가 없을까?”
두 번째 주 그녀는 다시 그림을 그리려 시도했다.
그러나 어설픈 구상이 고작이었고, 때로는 줄 하나 긋지 못하는 적도 있었다.
마침내는 온몸이 떨려 붓을 물감통에 집어 넣을 수조차 없었다. 
그러자 그녀는 울음을 터뜨리면서 소리질렀다.
“그래 맞아, 나는 깊이가 없어!” (12-13쪽)

오래도록 깊은 여운을 남기는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집

파트리크 쥐스킨트의 단편 소설인「깊이에의 강요」,「승부」,「장인(匠人) 뮈사르의 유언」과 에세이「문학의 건망증」등 총 네 편의 작품을 한데 묶었다. 짧은 이야기 뒤로 남겨진 긴 여백 속에서 작가의 세상을 보는 시각을 읽을 수 있는 작품집이다. 첫 번째로 수록된「깊이에의 강요」는 한 젊은 여류 화가를 소재로 쥐스킨트가 즐겨 다루는 예술가의 문제를 예리하게 그려 낸다. <작품에 깊이가 없다>는 어느 평론가의 무심한 말을 듣고 고뇌하다가 마침내 죽음을 선택하는 예술가 그리고 그녀의 죽음 후 관점을 바꾸어 그녀의 그림에는 삶을 파헤치고자 하는 열정과 <깊이에의 강요>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하는 <그> 평론가를 대비시켜 인생의 아이러니를 냉소적으로 표현했다.
「승부」는 두 명의 체스꾼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사회의 규칙을 곧이곧대로 준수하여 어느 정도의 자리는 확보했지만, 현재 상태를 고수하기 위해 늘 전전긍긍하는 늙은 체스의 고수 <장>과 인습을 과감하게 무시하고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서 정열적으로 용기 있게 돌진하는 젊은 도전자 그리고 장처럼 이룩한 것도 없고 도전자처럼 과감하게 뛰어들 배짱도 없지만 도전자와 같은 욕망을 꿈꾸는 구경꾼들의 모습에서 평범한 소시민의 단면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짧은 단편을 통해 어떤 결말에 이르기까지는 그 무엇도 미리 단정하거나 예측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도 깨닫게 된다.
「장인 뮈사르의 유언」은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죽음을 앞둔 성공한 보석 세공업자인 뮈사르가 자신의 일대기와 세상 인식을 유언의 형식을 빌려 함축적으로 토로한 작품이다. 보석 세공업자인 뮈사르는 어느 날 자신의 정원에서 돌조개를 발견하고, 이것으로 말미암아 세계와 인간이 점점 돌조개로 변하여 석화되어 간다는 느낌을 갖는다. 이 세상은 살아 숨 쉬고 있는 유연하고 부드러운 속살을 드러내지 않고 입을 꽉 다물고 있는 조개와 같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수록된 에세이「문학의 건망증」에서는 문학과 우리 삶과의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본다. 작가 자신의 독서 체험 한 단면을 통해, 독서는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순간에 서서히 우리 내면에서 작은 변화를 일으키는 체험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된다. 쥐스킨트는 커다란 이야기 속에 함몰되어 지나치기 쉬운 삶의 작은 이야기들에 따스한 눈길을 돌리고, 현실을 비켜 보는 예술이라는 비유의 언어를 통해 현실 원칙이 지배하는 세상살이의 모습을 유유하게 표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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