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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경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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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76p
크기 : 125*200mm
출간일 : 2023.06.01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가끔 나는 내가 무척 이상한 일을 하면서
먹고산다는 생각을 한다.
남이 쓴 글을 읽는 일, 그것이 내 직업인 것이다.”

책을 만드는 일은 직업일까, 사랑일까?

“책을 좋아하기 때문에 책과 관련된 모든 것에 엄격해진 사람의
어떤 정직한 사랑의 기운이 그의 글에는 있다.”
_신형철(문학평론가, 서울대 교수)

“‘편집 후기’는 언어에 대한 집중과 헌신, 문학에 대한 애정과 이해로
조용히 술렁이는 그만의 문장으로 너무도 아름답게 도착했다.”
_정홍수(문학평론가, 강출판사 대표)

기어코 실패할 수밖에 없는 문학 편집자
책을 좋아하는 사람의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 행복한 독자로 사는 길과 책을 업으로 삼는 길이다. 책에 푹 빠진 채 주변을 둘러볼 겨를도 없이 걷다보면 어느새 책이 업이 돼 있다. 이때부터는 재밌는 책을 읽어도 이전만큼 순수하게 즐길 수 없다. 당연한 수순인 듯 책을 만들게 된 저자는 애서가와 편집자의 삶에서 오는 괴리에 방황하며 고뇌한다. 저자는 편집자의 일을 한 문장으로 명쾌하게 설명하지는 못하지만, 이 책 한 권에 걸쳐 편집자라는 ‘이상한 일’을 설명해낸다. 책을 향한 지독한 사랑을 표출할 방법이 책을 만들고 책에 관해 쓰는 일뿐이었던 한 사람이 “책만은 변함없이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전하는 글이다.

어느 이름 없는 편집자의 체험 수기
이 책에 긴 추천사를 보내온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저자를 이렇게 소개한다. “여전히 ‘읽고’ 여전히 ‘듣고’ 이렇게 ‘쓰는’ 편집자”. 그리고 이 책에 대해서는 “가만히, 혼자서, 책 만드는 사람에 대해 생각하기 좋은 책”이라고 말한다. 베테랑 편집자의 일상을 덤덤하게 담은 『편집 후기』를 읽으면서 떠올리게 될 장면은 이게 전부다. 가만히 혼자서, 읽고 듣고 쓰며 책을 만드는 어떤 사람의 모습을 떠올리면 숭고해 보이기까지 하다. 문학동네, 돌베개, 민음사 등의 출판사에서 출간된 수많은 책이 저자의 손을 거쳤지만, 담당 편집자의 이름을 기억하는 독자는 드물 것이다.

“책이라는 세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이루어져 있지 않다. 보이는 것과 보이게 만드는 것. 편집은 보이지 않는 일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일이다. 지금 나는 나의 사각지대를 사랑하고, 어떻게 하면 보여야 할 것을 잘 보이게 만들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고민한다.” _「추천의 글」

현직 편집자이기도 한 박혜진 평론가는 “편집은 보이지 않는 일이 아니라 보이게 만드는 일”이라고 말한다. 저자와 책의 뒤에 숨은 편집자들은 꽁꽁 숨을수록, 그리하여 저자와 책이 돋보일수록 소임을 다한 것이다. 남이 쓴 글을 읽으며 먹고사는 직업이란 얼마나 이상한가. 저자는 “책을 만드는 것은 그야말로 지긋지긋한 일이다. 그 지긋지긋함이 지긋지긋해서 나는 여러 번 일터를 떠났다”라며 편집 업무의 고충을 토로하지만, 여전히 편집자로 일하고 있다. “언뜻 염세적인 것 같지만 그런 비관 속에서 엿보이는 창백한 열정들”이 가리키는 것은 책을 향한 불가피한 사랑, 오직 그것뿐이다. 책을 만드는 일은 녹록지 않은 경우가 많지만 이런 편집자가 세상에 존재한다는 사실이 오늘도 손에 책을 쥔 사람들의 가슴을 뜨겁게 데운다.

‘삶’이라는 책의 편집 후기

“정성을 다해 만든 책에 대해서는 편집자로서 작은 흔적을 남기고 싶기도 했다. 비록 알아주는 사람이 없을지라도 언제가 되었든 그 책을 기억할 수 있게 해주는 나만의 표식 같은 것을 내가 만든 책에 남겨두고 싶었다. 편집 후기라는 글이 내게는 그런 표식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르겠다.” _「편집 후기」

저자가 문학 편집자로서 지나온 삶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글들은, 편집자라는 삶을 한 권의 책으로 만들고 쓴 편집 후기 같다. 스스로 저자이자 편집자가 되어 오랜 시간 책을 만들며 보고 겪었던 일들을 엮은 것이다. 그렇게 저자의 삶은 “정성을 다해 만든 책”이, 이 책은 저자가 남긴 “작은 흔적”이 되었다. 삶 자체가 책으로 이루어진 듯한 저자는 스스로를 이렇게 설명하기도 한다. “나는 내가 읽은 책들 덕분에 편집자가 되었고 내가 읽는 책들과 책장에 나란히 꽂아둘 만한 책들을 만들었다.”

구체적인 출판의 현장을 담으며 저자가 말하고자 했던 것은 책을 만드는 일이 숭고하지만은 않다는 진실이다. 좋아하는 작가의 다른 모습에 실망하고, 출판계의 이해할 수 없는 관행이나 관습에 염증을 느끼고, 남들이 기대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좌절하기도 한다. 저자가 실망하고 염증을 느끼고 좌절하는 이유는 사랑하기 때문일 테다. 작가와 출판업과 자신을 사랑해서, 결국 이 모두를 이루고 있는 ‘책’을 사랑하기에 벌어진 일이다. 한편으로는 우울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는 이 이야기는 책에서 비롯된, 책을 지극히 사랑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이 책을 만들면서 가장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부제가 ‘애서와 불화’였지만, ‘결국 책을 사랑하는 일’을 표지에 앉히게 된 것도 이런 연유에서이다.

박혜진 문학평론가는 추천의 글에 “진실을 배울 기회는 사랑의 성공보다 사랑의 실패 속에 있다는 걸 안다”라고 적었다. ‘책만은 변함없이 사랑하는’ 이들에게 이 책을 건네고 싶다. 이 사람의 아름다운 실패 속에 반짝이는 사랑 한 조각이 있노라며. 이 사랑만 있다면 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연결될 수 있다. 저자가 내뿜는 사랑이 더 좋은 책을 만나게 해줄 것만 같다.

살아가는 일에서 그러하듯이 책을 만들면서도 걸핏하면 헤매고 길을 잃는다. (…) 그럴 때마다 내가 결국 떠올리지 않을 수 없는 것은 그동안 읽어온 책들과 앞으로 읽어갈 책들이다. 그 책들이야말로 편집자인 내게 변함없는 지표이기 때문이다. 편집자로서 나는 언제나 그 책들 사이에 있다. 나는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직업인으로서 나에 대해 이렇게 말할 때가 많지만 이 말은 애매모호하다. 사실 나는 내가 읽은 책을 거울삼아 내가 읽을 책을 만드는 사람이다. _「나는 언제나 그 책들 사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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