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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모 이레알리스
  • 18,500원
    • 저자
    • 안드레 애치먼(지은이)
      정미나(옮긴이)
    • 출판사
    • 잔(도서출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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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인문 에세이
쪽수 : 308p
크기 : 140*210mm
출간일 : 2023.03.16

점퍼 상품상세 이미지-S1L3
그 시절의 나는 누구였고, 어떤 생각을 했고, 무엇을 두려워했고, 무엇으로 괴로워했을까?

《콜 미 바이 유어 네임》 《파인드 미》 작가 안드레 애치먼의
시간 그리고 경험과 예술에 대한 고찰

2022년 펜 아메리카 문학상 파이널리스트
2021년 골드스미스 문학상 최종 후보작
2021년 《커커스 리뷰》 올해 최고의 책

《호모 이레알리스(Homo Irrealis, 비현실적 인간)》는 고향 알렉산드리아를 떠나기 전 아버지와 찍은 사진 속 프랑스를 동경하는 열네 살 소년부터 지하철을 기다리다 마주한 시(詩)에서 느낀 마주침의 연속성, 텅 빈 로마의 공명과 상상 속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잔재, 수많은 예술가의 발자국을 가진 뉴욕의 흔적이 지닌 시간적 초상까지, 그리고 지그문트 프로이트, C.P. 카바피, W.G. 제발트, 존 슬론, 에릭 로메르, 베토벤, 클로드 모네, 카미유 코로, 마르셀 프루스트, 페르난도 페소아 같은 예술가의 삶과 그들이 남긴 작품을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와 이전에 살았으며 앞으로 살아갈 과거와 미래가 지닌 시간의 의미를 탐구하고, 그 시간의 통제에서 벗어난 새로운 영역을 구축하는 인간이 지닌 상상력의 놀라움을 선사한다.

나에겐 그렇다와 아니다, 밤과 낮, 언제나와 절대 사이에 확실한 경계가 없다. 비현실적 서법에서는 있는 것과 없는 것, 일어난 일과 일어나지 않을 일 사이의 경계가 없다. 예술가, 작가, 위인에 대해 이야기하는 이 책의 에세이들은 여러모로 나의 정체성이나 그들의 정체성과 아무 상관이 없을지도 모르며, 그들에 대한 나의 해석은 완전히 오독일 수도 있다. 다만 내가 그들을 오독하는 이유는 나 자신을 더 제대로 해석하기 위한 것이다.
—본문 중에서

이 책의 기반이 되는 비현실적 서법(非現實的 敍法, irrealis mood)은 단순히 현재나 과거, 미래에 관한 것이 아니다. 일어난 적이 없거나, 일어날 가능성이 없거나, 일어나야 하거나 일어났으면 좋겠는데 그럴 만한 조짐이 없는 특정 사건을 암시하며, 우리의 기억을 형성하는 상상력의 힘을 반영한다. 《호모 이레알리스》는 이러한 동사적 서법을 토대로 작가 특유의 솔직하고 우아하며 통찰력 가득한 이야기들을 통해, ‘지금의 나를 바라보는 나 자신’을 온전히 이해하고,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해서 비실재적이지 않은 모든 경험과 시간에 대한 진정한 의미를 발견하게 만들어 줄 것이다.

나는 소년에게 묻고 싶다. 우리 둘 중 누가 진짜이고 누가 진짜가 아닌지.
하지만 나는 소년의 대답을 알고 있다. 우리 둘 다 진짜가 아니니까.
—본문 중에서

종종 어린 시절의 모습이 담긴 사진첩을 열어 보면, 어린 시절의 내가 익숙한 곳이거나 어딘지 모르는 곳에서 웃거나 울며 지금의 나 자신을 응시하고 있다. 그 순간 사진의 그 시절로 돌아간 듯한 기분이다. 그 시절의 나는 오랜 시간이 지나서 지금의 내가 이렇듯 자신을 다시 찾아올 줄 알았을까? 그때의 나는 지금의 내 모습을 상상이나 했을까?

우리는 일어난 적 없는 일을 가장 잘 기억한다.
—본문 중에서

어쩌면 어린 시절에 꿈꿨던 지금의 나 자신은 그때 꿈꿨던 환상 속의 자신일지도 모른다. 현재의 나 자신이 과거의 내가 바라던 모습이 아닐지라도 그 환상을 지우거나 없앨 필요는 없다. 물론 그렇게 할 수도 없다. 기대 속의 환상이든, 상상이나 기억 속의 환상이든 비실재적이라 꼭 사라져야 할 필요는 없다. 현재에서 다시 살아난 과거의 환상은 그 당시에는 실제로 일어난, 비실재적이지 않은 과거 속에 영원히 머물며 과거의 자신을 지켜 줄 마지막 증거가 되어 주기 때문이다.

나는 아직 일어나지 않았지만 일어난 일이 아니라고 해서 비실재적이진 않았으며, 여전히 일어날 가능성이 있지만 끝내 일어나지 않을까 봐 두렵고, 때로는 아직 일어나지 않길 바라기도 하지만 일어났을지도 모르는 것에 대해 흥미를 가지고 있었다.
—본문 중에서

작가는 17편의 자전적 에세이를 통해 현재라는 시간이 과거, 미래와 어떻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그 시간적 의미에 어떻게 접근하고 받아들여야 하는지 알려 준다. 단지 사실이나 정보 또는 사유의 결론을 전달하는 게 아니라, 전 세계의 베스트셀러가 된 《콜 미 바이 유어 네임》을 통해 잘 알려진 작가 특유의 문학적 우아함으로 서서히 접근해 간다. 그것은 아주 자세한 기억을 토대로 바로 옆에서 이야기하는 듯한 착각에 빠질 만큼의 친밀함, 가장 가까운 친구에게만 할 수 있는 솔직함을 지니고 있다. 한편 예술가나 장소에 대한 새롭고도 정교한 분석 또한 놓치지 않는다. 작가의 감성적이며 정교하고 능숙한 글쓰기 방식은 책을 읽는 독자가 자신의 기억을 더듬으며 함께 성찰해 나아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우리가 찾으려는 것, 우리가 붙잡으려는 것은 그곳에 없고 앞으로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바로 그것을 찾는 일이 우리를 예술로 눈 돌리게 하는 것이다. 우리의 삶, 우리 자신, 우리 주변의 세상을 이해하려 할 때 예술에서 관건은 사물이 아니라 사물에 대한 의문, 기억, 해석이다. 심지어 사물의 왜곡일 수도 있다. 마찬가지로 시간이 아니라 시간의 굴절이 관건이기도 하다. 예술은 발, 광채, 빛이 아니라 발자국을 보며 소리가 아닌 반향을 듣는다. 우리가 애착을 갖는 것이 사물 자체가 아님을 우리가 알 때, 우리의 사물에 대한 애착이 비로소 예술의 관건이 된다.
—본문 중에서

작가는 프로이트가 이탈리아에서 찾고자 했던 것과 카바피가 느낀 시간의 역류, 제발트가 흘려보낸 삶의 의미와 로메르가 바라본 진정한 사랑, 베토벤이 들려주고자 했던 침묵, 모네가 되찾아 주고자 한 기억, 프루스트에게 없었던 것과 그가 소유하고자 했던 것, 그리고 페소아의 글 속에 깃든 비현실성 등을 문학적으로 접근함으로써 비현실적 사유가 왜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에게 필요한 것인지, 그것이 어떻게 과거에 대한 향수를 자극하고 그 근원 속 자신을 발견할 수 있으며, 막연히 피어오르는 미래에 대한 불안함을 없애고 자신을 온전히 옮겨 놓는지에 대한 고찰의 결론을 제시한다. 그리고 현재에 살고 있는 우리가 왜 비현실적 인간으로서 비실재적인 삶을 살고 싶어 하는지에 대해서도 깨닫게 만든다. 소설가로 더 많이 알려진 작가 안드레 애치먼이 프루스트를 공부하며 평생 동안 탐구해 온 비현실적 서법에 대한 인문 에세이집 《호모 이레알리스》를 통해 독자는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곁을 스치고 지나갔을지도 모르는 시간의 의미를 새롭게 발견할 것이다.

나무 그루터기가 꼭 죽는 건 아니다. 더 이상 자라지 않을 뿐이다. 나무가 제대로 자라려면 새 가지가 나와야 하니까.
—본문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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