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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혼자를 기르는 법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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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자
    • 김정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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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만화
쪽수 : 536p
크기 : 130*200mm
출간일 : 2018.05.31


전 항상 좋은 일들이 절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좋은 것들이... 분명 어디에선가 숨어 있다가 절 놀라게 해줄 거라고요. 
그건 오늘.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 그것도 아니라면 내년에라도. 
언젠가 갑자기 나타나 저를 맞아주겠죠. 
전 그저 하루하루를 열어보는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 (혼자를 기르는 법 2권 241-243쪽)
한 라디오에 게스트로 출연했습니다. 청취자 사연에 맞춤 책을 골라 소개하는 역할을 맡았지요. 
사연자는 29살 직장인이라고 자신을 소개했습니다. 
집안 형편이 좋지 않아 학비와 용돈을 벌어야 했다고, 직장인이 되면 조금은 나아지지 않을까 희망을 품고 살았는데, 
취업을 하고 나서도 현실은 달라지지 않았다고요.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가족이 아파 입원하고, 사기를 당하고…. 
평범하게 살고 싶을 뿐인데, 평범한 행복을 누리는 게 너무 힘들다는 이야기에 마음이 먹먹해졌습니다. 

“언제쯤이면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라고 묻는 사연자를 위해 제가 고른 책은 <혼자를 기르는 법>입니다. 
‘훌륭한 분-이시다’ ‘귀한 몸-이시다’에서 따와 지은 귀한 이름을 갖고 있지만, 
실상은 작은 인테리어 회사의 ‘시다바리’ 신세를 벗어나지 못하고 매일 과로와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20대 사회초년생 ‘이시다’의 일상을 만화로 담아낸 책이지요. 

시다는 부모로부터 독립하기 위해 고향에서 도망치듯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처음 짐을 푼 곳은 고시원의 관 같은 방이었고, 지금은 원룸에서 햄스터 윤발이와 살고 있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보통의 삶을 유지하기도 벅찬 상황이지만 시다는 믿습니다. 
좋은 일들이 자신을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 지금으로선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좋은 것들이, 분명 어디에선가 숨어 있다가 자신을 놀라게 해줄 거라고요. 

‘숨어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에피소드에서 시다는 깜짝 생일 파티로 자신을 놀라게 해주려고 준비하는 친구들을 상상하며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집 문을 엽니다
현실은 쓸쓸한 어둠만이 자신을 맞아줄 뿐이지만요.
조금은 실망한 기색으로, 그렇지만 완전히 체념하지 않은 시다의 모습 위로 독백이 이어집니다. 

“그건 오늘. 오늘이 아니라면 내일…그것도 아니라면 내년에라도. 언젠가 갑자기 나타나 저를 맞아주겠죠.
 전 그저 하루하루를 열어보는 수밖에는 없을 것입니다.”(242~243쪽) 

<혼자를 기르는 법>은 ‘괜찮아, 다 잘될 거야’ 하고 대책 없이 위로하지도, ‘사는 게 원래 다 그런 거지’ 하고 냉소하지도 않습니다. 
팍팍한 현실에서도 ‘내가 나로 사는 방법’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이 바라는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는 시다의 하루하루를 보여줄 뿐입니다. 

녹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사연자에게 보낼 책을 포장하고 편지를 썼습니다. 
방송에서 책을 소개하는 것으로 제 몫은 다한 셈이지만, ‘숨어 있는 것’을 기다리는 시다를 떠올리며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싶었습니다. 

저 역시 시다의 말을 믿습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하루하루를 성실하게 열어가다 보면, 
오늘이 아니면 내일, 내일이 아니라면 내년에라도, 
언젠가 반드시 당신을 놀라게 해줄 좋은 일들이 기다리고 있을 거라고요. 
그때까지 너무 지치기 않기를 바라며, 당신의 매일을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 책처방사 정지혜 드림
웹툰계 최고의 화제작
『혼자를 기르는 법』 드디어 완간!

김정연 만화 『혼자를 기르는 법』이 완간되었다. 8평 남짓한 원룸에서 햄스터와 함께 생활하는 20대 사회초년생 ‘이시다’의 일상을 그린 작품으로, ‘혼술혼밥’ ‘소확행’ ‘탕진’ 등의 키워드로 표현되는 젊은 세대의 삶을 색다른 시선으로 그려내, 한국 청년-여성의 서사를 증명했다는 찬사를 받으며 2016년 ‘오늘의 우리만화상을 수상했다. 아무리 애써도 보통의 삶을 유지하기도 벅찬 사회지만, 단순한 생존 이상의 삶을 원하는 동시대 1인가구의 욕구를 뛰어난 감각으로 정확하게 포착해 깊은 공감을 얻었다. 
모노톤의 그림과 블랙유머, 감각적인 문장으로 가감없이 그려낸 시다의 일상을 따라가다보면 세상이 정해준 삶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방식으로 자신을 길러내는 법에 대해 고민하게 될 것이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2015년 12월 연재를 시작해 2018년 3월 완결되었으며, 2017년 초 발간된 단행본 1권은 독자들의 이례적인 호응을 받았다. 이번에 발간된 2권에는 단행본에 맞게 다듬은 시즌 3~4와 특별 부록을 담았다.

왜 가족을 생각하면 
뭔가 두고 온 것 같을까요?

주인공 시다의 동생 ‘시리’는 상냥함과는 거리가 먼 언니와는 대조적으로 모두에게 친절하고 상냥하다. 연년생으로 한방을 쓰며 자랐지만 서로 아주 다른 성격을 지닌 자매는, 도시의 젊은 여성으로 살아가면서 같은 어려움을 마주친다. 역시 서울로 독립해 콜센터에서 일하는 동생은 숨 쉴 틈 없이 걸려오는 전화에 응대하며 매일 폭언과 성희롱에 시달리고, 반지하 셋방에 빗물이 넘쳐 갑자기 살 곳을 잃는다. 
갈 곳이 없어진 동생과 잠시 같이 살게 되면서 주인공은 가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해야 할 말은 안 해도 괜찮고, 하지 않아도 될 말은 해도 괜찮다고 여기는 허물없는 사이가 싫어서 떠나온 시다에게는 자기만의 방과 자유가 생겼지만, 마음 한편에는 죄책감이 자리하고 있다. 왜 가족을 생각하면 꼭 무언가 두고 온 것처럼 느껴지는 걸까?
명절을 맞아 동생과 오랜만에 고향으로 돌아간 시리는 제사 음식을 준비하는 엄마를 보면서 미안함의 근원을 깨닫는다. 내가 도망쳐온 곳에서 내가 하고 싶지 않았던 일들을 엄마는 여전히 하고 있다는 것을. 자신의 빈 방이 엄마의 방이 되자 처음으로 내 방을 갖게 되었다고 좋아하는 엄마에게도 하고 싶은 일들, 갖고 싶은 것들이 있었을 것을. 내가 벗어나고 싶었던 가족의 일부이기도 한 엄마 역시 ‘혼자'가 되고 싶은 때가 있을 것이란 것을.

도시 속 혼자들이 
자신을 지키는 방법

서울에서 스스로를 길러내기 위해서는 노동을 해야 하고, 한국의 업무환경은 삶의 질을 고려하지 않는다. ‘괜찮아, 안 죽어’라는 말을 들으며 늘 과로하던 시다는 어느 날 출근길 지하철에서 쓰러져 응급실을 찾는다. 여러 검사 끝에 공황장애 진단을 받지만 야근과 특근에 치료받을 틈을 내기가 어렵다. 어떻게든 버텨보려 노력하지만 일상생활이 어려워지자 결국 휴직을 결심하고, 잠시 쉬어갈 용기를 찾는다. 연속으로 장전된 기상 알람들을 해제하고서야 내가 원래 원했던 일들을 되돌아보고, 과거의 꿈도 다시 열어보게 된다. 하지만 이제야 시간을 더 많이 함께 보낼 수 있게 된 윤발이의 건강 역시 심상치 않은데… 
어른이 된다는 건 실망의 연속이다. 어른이 되면 대단한 싸움이라도 할 줄 알았는데 고작 이겨내는 상대는 잠이고, 독립하여 돈을 벌면 할 수 있는 게 많아질 줄 알았지만 할 수 없는 게 생길 때마다 이런 게 어른인가, 생각한다. 공황장애 치료를 위해 최면요법을 받으면서도 치료비 걱정을 하고, 복직 시기를 묻는 상사에게 치료에 걸리는 시간을 말해야 할지, 생활비가 떨어지는 시기를 말해야 할지 고민한다. 하루하루에 미터기가 달린 것처럼 앞으로 자신의 노년을 지불할 수 있을까 걱정하는 주인공의 모습에 공감하지 않을 독자가 없을 것이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이곳의 팍팍한 삶을 그리지만, 결코 체념하거나 인생을 비웃지는 않는다. 그 모든 어려움에도 시다는 “저는 사실 욕심이 많아요”라고 이야기하며 일터로 돌아가기로 한다. 단순히 생존을 위해 돈을 벌어야 해서, 선택의 여지가 없어서가 아니라, 사랑하는 사람들과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기 위해 일하겠다는 것이다. ‘사는 게 그렇지 뭐’라고 냉소하지 않고 자신이 원하는 삶을 만들어가겠다고 이야기한다. 작품의 시작에 비좁은 고시원에 누워 “내가 뭘 갖고 싶은지 절대 까먹지 않겠다”고 다짐하던 주인공다운 결론이다. 2년 후면 떠날 월셋방에 셀프인테리어를 하고, 작은 물건이라도 자신의 취향을 반영한 것을 고르는 한국의 청년들이 작품에 공감하고, 위안을 받은 이유일 것이다. 『혼자를 기르는 법』은 한국사회에서 스스로를 지켜내려 애쓰는 모든 ‘시다’들에게 응원을 보내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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