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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홀로
  • 16,000원
    • 저자
    • 다니엘 슈라이버(지은이)
      강명순(옮긴이)
    • 출판사
    • 바다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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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에세이
쪽수 : 224p
크기 : 138*214mm
출간일 :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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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두 이 세상에 혼자 던져졌다

**김소연, 김신식, 김원영, 유진목, 윤경희 추천**

그저 혼자 있을 뿐인데 주변에서 자꾸 이유를 묻는다. 이유 같은 건 없다. 문제 같은 건 더더군다나 없다. 문제가 있다 하더라도 그건 이 세상에 태어난 인간이라면 모두가 가지고 있는 주춤거림과 외로움, 두려움이다. 마찬가지로 즐거움과 회복, 계속 나아감도 있다. 이러한 감정들은 혼자 있는 데 이유가 되지는 않는다. 저자 다니엘 슈라이버의 말대로 ‘우리가 혼자 있는 이유는 우리가 혼자 있고 싶어 했기 때문’일 것이다.
슈라이버도 언젠가 우리가 그랬던 것처럼 자신이 혼자 있을 수밖에 없는 이유를 헤아려 보았다. 크리스마스 연휴마다 찾아오는 우울감, 선천적이라는 말 외에 설명하기 어려운 성격적 결함, 혼자만의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글쓰기라는 생업, 이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을 것 같다는 불안감. 하지만 이 목록은 슈라이버의 것만이 아니며, 우리가 공유하는 삶의 조각들이다. 고독에 빠져도 보고, 고독을 이해하고, 화해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피할 수 없는 실존적 경험”이라며 슈라이버는 어서 함께 이 경험에 동참하자고 우리를 불러들인다.

우리가 잘 알면서도 모르는 세계, 홀로

슈라이버는 가족과 함께 둘러앉은 식사 자리에서, 팬데믹 기간 중 매대가 텅 빈 슈퍼마켓에서, 부녀가 다정하게 공놀이를 하는 운동장에서 혼자가 되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경험한 후 외로움이 특정한 사람에게 나타나는 ‘질병’이 아님을 역설한다. 슈라이버와 마찬가지로 혼자 되는 것이 무엇인지 온몸으로 경험한 바 있다. 고독은 사람들 속에 있든 혼자 있든 상관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그럴 때마다 우리는 고독을 털어내고, ‘치유’하고자 한다.
우리는 곧잘 외로움을 ‘치유’한다고 말하지만 “외로움은 질병이 아니라 감정”이다. 반가움이나 그리움, 슬픔 등의 감정을 치유하거나 숨길 필요 없듯이 외로움도 마찬가지라고. 이러한 그의 주장은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를 ‘치유’한다. 자타의에 의해 자기 자신의 감정과 몸을 잘 숨기고 살아온 우리의 숱한 트라우마를 어루만지고, 저자 자신 역시 숱한 외로움을 온몸으로 겪은 후 자기 삶에 가지고 있는 오해를 풀고 자신과 화해하고자 한다.
그동안 모른 척했던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탐색하기로 한 것이다. 우정 관계를 재정립하는 지적 여행을 떠나고, 스페인어를 배우고, 뜨개질하며, 요가와 산책에 몰두한다. 특히 한 필지의 정원을 가꾸는 일은 마치 한 사람의 삶을 가꾸는 것과 같다. 그러니까, 혼자 살기 위해서는 “겨울 태양을 향해 고개를 들어야 하고, 나와 함께 그 길을 걸어가고 있는 친절한 사람들에게 의지해야 한다.”(53쪽) 그리고 슈라이버는 이렇게 고백한다. “나는 천천히 내 삶의 니트웨어를 풀었다. 그리고 풀어낸 그 실로 무언가 새로운 것을 짜기 시작했다.”(125쪽)
이 모든 것이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서만 이루어지진 않는다. 어쩐지 두 명, 혹은 대가족이 함께 사는 것보다 더 많은 긴장과 에너지가 드는 것도 같다. ‘홀로’는 결코 아무렇게나 존재하지 않았다. 오히려 생에 가장 충만하고 아름다운 모습으로 존재하는 순간이었다. 슈라이버의 고민이 우리와 같았던 것처럼, 그의 희망이 우리의 것일 수도 있다.

“모르면서도 알고 있다 착각하는 세계, 알고 있으면서도 정작 얼마나 잘 알고 있는지도 모르는 세계. 그 세계가 《홀로》에 담겨 있었다.” -김소연(시인)

수 세기에 걸쳐 기록된 문장들,
‘단 하나의 삶’을 가리키다

《슈피겔》 베스트셀러 작가 다니엘 슈라이버는 평전 《수전 손택: 영혼과 매혹》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은 이후 꾸준히 사회적 문제를 다룬 에세이를 출간해 왔다. 그중 《홀로》는 젠더와 연령대, 국가 혹은 시대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 모두가 가진 고민이자 감정인 ‘외로움’에 대해 섬세하고 독창적인 사유를 풀어내 저자의 대표작으로 손꼽힌다.
특히 그는 비교문학이라는 전공과 언론인, 미술·문화비평가, 번역가라는 직업에서 체득한 철학적, 문학적 탐구 방법으로 사포, 몽테뉴, 시몬 베유, 지그문트 바우만, 롤랑 바르트, 디디에 에리봉 등 스승 같고, 친구와도 같은 수많은 이들의 문장을 빌려와 단 한 가지, 혼자 사는 삶을 이야기한다. 그는 자신의 동료들과 함께 이 세상의 ‘혼자’들을 힘써 대변하고 있다.
오백여 년 전에 “우리는 모양이 아주 다채로운 영혼을 갖고 있다. 그 영혼은 자기 자신과의 교류에 만족한다”고 말한 몽테뉴에게는 혼자 사는 것이야말로 몹시 친밀한 형태의 독백이었으며, 진정한 아웃사이더로서 자신의 갈 길을 끝까지 나아간 오드리 로드는 “나 자신을 돌보는 것은 자신에게 쉽게 굴복하는 것과 다르다. 그건 자기보존 행위이자 정치적 전투 행위이다”라며 관계 속에서의 홀로가 아닌 ‘온전한 홀로’에 대한 통찰을 보여주었다.
이 수많은 인용 작업은 슈라이버의 사유를 더욱 단단하게 지탱하는 것이면서, 이 사회와 문화 안에서 ‘한 사람Allein’이 디딜 수 있는 한 필지의 땅을 마련하고 넓혀가는 일이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 작업은, 과거부터 현대까지 우리를 인간이라는 공통점으로 묶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그 근원을 찾아내고야 말겠다는 집념처럼 보이기도 한다. 이 집념은 전통에 대한 반항이면서 동시에 동의를 구하는 몸부림이다. 나로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타인과 어울리기 위해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다.
외로움과 고독의 긍정적인 체험이 “우리 인간다움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168쪽)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계속해서 없을지도 모르는 고독의 원인을 찾는 일에 몰두하곤 한다. 그럴 때마다 잠시 고개를 돌려 이 문장들을 곱씹어 보면 지나간 삶과 앞으로의 삶에서 혼자 서 있는 나의 모습이 다르게 보일지도 모른다. 일시적인 위로거나 유행하는 노래 가사처럼 읽힐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들 역시 그 문장을 쓸 때 우리처럼 ‘홀로’였을 거라 생각하면 그 문장들이 내가 쓴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이 있을 것이다. 그러니,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는 알 수 없어도 이 책에 잠시 몸과 마음을 기대어 쉬어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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