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SEARCH

이벤트

  •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
  • 14,000원
    • 저자
    • 니시카와 미와(지은이)
      이지수(옮긴이)
    • 출판사
    • 마음산책

개인결제창을 통한 결제 시 네이버 마일리지 적립 및 사용이 가능합니다.

상품 옵션
옵션 선택
상품 목록
상품명 상품수 가격
수량증가 수량감소 14000 (  )
TOTAL : 0 (0 items)

종류 : 에세이
쪽수 : 192p
크기 : 145*225mm
출간일 : 2021.05.25


악세사리 상품 이미지-S1L3
영화감독이자 맞춤형 문장가 니시카와 미와의 스포츠 산문집
“스포츠는 공정하다. 비정하다. 그래서 나는 스포츠를 본다”

영화 각본부터 소설, 산문까지 어떤 종류의 글이든 적확한 단어 사용과 아름다운 문장 구사로 장르에 맞춤한 글쓰기를 선보여온 영화감독 니시카와 미와. 이를 증명하듯 각종 영화제와 문학상에 이름을 올리며 단순히 ‘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잘하는’ 사람임을 각인시켰다. 마음산책은 영화감독이라는 일에 대해 깊이 있고 진중하게 써 내려간 산문집 『고독한 직업』과 『료칸에서 바닷소리 들으며 시나리오를 씁니다』를 연달아 출간하며 문장가 니시카와 미와의 톡톡한 글맛을 알리는 역할을 해왔다.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원제 『멀리 있기에遠きにありて)』는 ‘스포츠’를 주제로 했다는 점에서 그의 작품 목록 가운데 유독 도드라지는 책으로, 전문적인 취재나 인터뷰 대신 어디까지나 아마추어의 시선으로 경기를 관전하며 느끼고 생각한 바를 쓴 것이 특징이다. “스포츠의 세계에 살아가는 사람들이 껴안은 갈등과 스포츠를 관전하는 사람들이 매일같이 겪는 갈등”을 자연스럽게 이어붙이는 글쓰기가 가능했던 이유다.
야구광으로 유명한 니시카와의 관심 분야는 야구를 넘어 올림픽, 패럴림픽, 축구, 농구, 테니스, 럭비, 스모, 체조, 마라톤 등 인기-비인기 종목을 아우른다. 책에는 온갖 스포츠를 배웠지만 운동치에 가까웠던 유년 시절부터 매번 휘둘리고 실망하면서도 결코 야구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현재에 이르기까지 니시카와를 흥분시키고 감동케 했던 관전의 순간들이 담겨 있다. 그는 스포츠를 보면서 느낀 벅찬 감동과 극적인 드라마를 연출하는 선수들을 향한 경외심에서 표절 논란, 기후 위기, 국제분쟁 등 보편적인 사회문제로 생각을 확장시켜나간다. 영화감독의 눈으로 바라본 서른두 편의 관전기는 짜릿하고 통쾌한 감각을 선사하기에 충분하다.

금메달을 따길 바란다. 하지만 금메달이 없는 곳에서 벌어지는 일도 조금 더 보고 싶다. 영화도 해피엔드의 종류는 몇 가지로 한정되나 해피엔드에 이르기까지는 오만 갈래의 선택지가 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서는 해피엔드를 보여주면 될 것 같지만 그게 아닌 이유는, 그렇지 않은 오만 갈래의 길 속에 보다 감동적인 드라마의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58쪽에서

“춤추는 바보에 구경하는 바보, 같은 바보라면 춤추는 게 이득이야”
자칭 ‘구경하는 바보’의 열렬하고도 애절한 관전기

니시카와는 초등학생 시절 배구부, 중고등학생 시절 농구부에 들어갔지만 벤치 신세를 면치 못했던 과거를 소환한다. 달리기나 수영에도 의욕을 보였으나 늘 몸은 운동을 향한 사랑을 배신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의 메울 수 없는 간극을 진작 깨쳤음에도 그는 주눅들거나 좌절하는 대신 익숙해지기를 선택한다. 직접 운동을 하는 것보다 능력 있는 선수들의 시합을 지켜보는 데서 얻는 즐거움이 컸기 때문이다. 오히려 한창 벤치에서 경기를 보는 와중에 이름이 불리면 아쉬웠다며 그런 성향이 지금의 영화감독이라는 직업과도 일맥상통한다고 말한다.

중학교와 고등학교에 올라간 뒤로도 뭘 하든 마찬가지라서, 어느샌가 경기장 한가운데에 서는 선수가 아니라 벤치워머로 있는 편이 나다워졌다. 한창 시합이 진행되는 도중에 가끔 내 이름이 불리면 솔직히 좀 우울했다. ‘모처럼 잘 보고 있었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뭐든지 나보다 뛰어난 사람에게 시키고 나는 옆에서 그저 가만히 바라보며 이러쿵저러쿵 중얼댄다. 그것이 영화감독이라는 지금의 내 직업 선택과 어딘가 통하는 느낌도 든다.
─18~19쪽에서

영화, 책, 음악, 사진 등 취미 생활에서 작업의 재료를 찾게 된 니시카와에게 스포츠는 마음의 방해가 없는 유일한 취미로 자리하게 된다. 착실하게 ‘관전자’로 성장한 그가 특히 열광하는 것은 야구로 1986년 일본시리즈 우승 이후 단 한 번도 우승을 못 하고 있는 연고지 야구팀 히로시마 도요 카프를 향한 눈물과 자조 섞인 응원기는 뭇 야구 팬의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니시카와는 “우승이란, 놓쳐도 2, 3년만 기다리면 다시 순서가 돌아오는 것”이라는 안일한 믿음과 내가 보면 진다는 비과학적인 자책에 시달리며 애잔한 아버지를 보듯, 천덕꾸러기 자식을 대하듯 카프와 동행한다. 나아가 오랜 세월 연고지가 변하지 않고 구단이 존속하며 지역민과 고락을 함께해온 역사를 더듬어보며, 연고지 팀을 응원하는 것은 전통 축제가 사라져가는 오늘날 그 축제의 기능을 계승한다는 고찰을 덧붙이기도 한다.

원래는 지역마다 뿌리내렸던 ‘축제’의 장에서 생활인들은 한 해에 몇 번쯤 야단법석을 떨 기회를 얻어 화장을 하거나 가면을 쓰고 다른 모습으로 분장해, 춤을 추고 소리를 지르며 가슴 설레는 단결심이나 사랑도 길렀을 터다. (…) 연고지 팀을 응원하는 것은 축제의 기능을 계승한다. 유니폼을 입고 모두 함께 응원가를 부르는 동안 사람은 자기 긍정감으로 고취된 행복한 사고 정지 상태에 빠질 수 있다. 으쌰 으쌰 소란을 부리다가 스포츠라서 다행이라며 오싹해하기도 한다.
─129~130쪽에서

“혹시 이건 인생인가”
관전자와 영화감독, 다른 듯 닮은 두 얼굴의 삶

그뿐만 아니라 벤치워머로서, 관전자로서 긴 시간 갈고 닦아온 관찰력으로 승부 이면에 존재하는 문제들을 짚어내기도 한다. 경기에 진 선수들이 카메라 앞에서 사과하는 모습을 보고는 선수도 팬도 그런 환경을 만들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세계 각국에서 모인 선수들의 장이 되어 더욱 흥미로워진 스모를 보면서는 마찬가지로 국경을 봉쇄하고 싶어 하는 미국 전 대통령과 비교하며, 인간의 이기심이 초래한 이상 기후로 여름의 고시엔(전국 고교 야구 선수권 대회)이 오래가지 못할 것이라는 걱정에 한숨을 쉬기도 한다.
한편, 영화감독으로서 스포츠를 통해 자기 직업에 대한 이야기로 나아가는 능력 또한 탁월하다. 영화를 만들 때 글쓰기부터 시작하는 자신에게 충고하는 이들에게서 투수와 타자의 능력을 겸비한 오타니 쇼헤이(현 메이저리거)에게 갖가지 훈수를 두는 사람들을, 전성기가 한참 지나고도 끝까지 기량을 불태우는 베테랑 선수들에게서는 현장에서 부상을 입고도 꿈쩍 않고 촬영을 마친 노장 촬영감독을, ‘괴로운 시합일수록 보는 사람에게 즐거움을 줄 거라고 생각한다’는 럭비 선수의 말에서는 통제가 안 돼 애를 먹었던 아역 배우의 연기가 되레 기가 막혔던 일화를 떠올리는 식이다.
『야구에도 3번의 기회가 있다는데』라는 제목은 야구를 줄곧 인생에 비유하는 데서 착안했으며, 니시카와의 다른 작품이 그러하듯 스포츠를 큰 줄기로 ‘삶과 사람’을 중심에 놓고 쓴 책이다. “본업이 아니기 때문에 ‘서툴러도 된다’”라는 생각으로 자유롭게 쓴 글에서는 전작들보다 더욱 유머러스한 분방함이 느껴진다. “혹시 이건 인생인가?” 저자가 스포츠를 통해 인생을 다시 바라본 것처럼 독자 역시 이 책을 통해 스포츠가 인생에 스며드는 순간을 만끽하기를 기대한다.

어느 인생이든 그저 넘어지지 않고 1미터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얼마나 기적의 연속 끝에 있는 일인지를 서서히 실감하기 시작한다. 기록이 좋으면 좋겠지만, 메달을 따면 더욱 좋겠지만, 불운을 피하고 쌓아온 힘을 발휘하며 결승점까지 도착한 일의 존귀함을 천진하게 기뻐하고 싶어진다. 그리고 나도 가능하면 넘어지지 않고 끝까지 나아가고 싶다.
─165쪽에서
  • PAYMENT INFO
      고액결제의 경우 안전을 위해 카드사에서 확인전화를 드릴 수도 있습니다. 확인과정에서 도난 카드의 사용이나 타인 명의의 주문등 정상적인 주문이 아니라고 판단될 경우 임의로 주문을 보류 또는 취소할 수 있습니다.  

      무통장 입금은 상품 구매 대금은 PC뱅킹, 인터넷뱅킹, 텔레뱅킹 혹은 가까운 은행에서 직접 입금하시면 됩니다.  
      주문시 입력한 입금자명과 실제입금자의 성명이 반드시 일치하여야 하며, 7일 이내로 입금을 하셔야 하며 입금되지 않은 주문은 자동취소 됩니다.
  • DELIVERY INFO
    • 배송 방법 : 고객직접선택
    • 배송 지역 : 전국지역
    • 배송 비용 : 고객직접선택
    • 배송 기간 : 3일 ~ 7일
    • 배송 안내 : 사적인서점은 스태프 두 명이 꾸려가는 작은 책방입니다.
      온라인 서점의 총알 배송에 비하면 배송이 다소 느릴 수 있습니다.
      대신 마음을 담아 정성스레 포장해 보낼게요.
      미리 양해 부탁드립니다.

      도서산간 지역의 경우 추가 배송비(도선료 및 항공료)가 부과됩니다.

  • EXCHANGE INFO
      교환 및 반품 주소
      - [10881] 경기 파주시 돌곶이길 180-38 지층 사적인서점

      교환 및 반품이 가능한 경우 (반품 시 먼저 판매자와 연락하셔서 반품사유, 택배사, 배송비, 반품지 주소 등을 협의하신 후 반품상품을 발송해 주시기 바랍니다.)
      - 구매자 단순 변심은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단,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에는 교환/반품이 불가능합니다) (소비자 반송배송비 부담)
      - 공급받으신 상품 및 용역의 내용이 표시.광고 내용과 다르거나 다르게 이행된 경우에는 공급받은 날로부터 3개월 이내 혹은 그사실을 알게 된 날로부터 30일이내. 둘 중 하나 경과 시 반품/교환 불가합니다. (판매자 반송배송비 부담)


      교환 및 반품이 불가능한 경우
      - 고객님의 책임 있는 사유로 상품등이 멸실 또는 훼손된 경우. 단, 상품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하여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는 제외
      - 포장을 개봉하였거나 포장이 훼손되어 상품가치가 상실된 경우
      - 고객님의 사용 또는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시간의 경과에 의하여 재판매가 곤란할 정도로 상품등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복제가 가능한 상품등의 포장을 훼손한 경우 (도서의 경우 포장 개봉 시)
      - 타 도서로의 교환은 불가

      ※ 고객님의 마음이 바뀌어 교환, 반품을 하실 경우 상품반송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WITH ITEM

REVIEW

WRITE LIST

게시물이 없습니다

Q&A

WRITE LIST

게시물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