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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손에 토카레프
  • 16,000원
    • 저자
    • 브래디 미카코(지은이)
      김영현(옮긴이)
    • 출판사
    • 다다서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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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소설
쪽수 : 264p
크기 : 135*205mm
출간일 : 2023.06.27

화장품 상품 이미지-S1L3
“이곳과 다른 세계는 분명히 존재해”

영국 빈민가에서 가난과 방치 속에 살아가는 미아
부모에게 버림받고 학대당하는 조선의 가네코 후미코
100년의 시공간을 뛰어넘어 공명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

★ 심윤경 소설가, 하미나 작가 강력 추천!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의 저자 브래디 미카코의 첫 번째 장편소설.
영국의 가난한 동네에서 약물 의존증 엄마, 어린 동생과 함께 살아가는 열세 살 미아는 엄마와 동생을 돌보며 작아진 낡은 교복을 입고 끼니를 위해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기도 한다. 또래 아이들과 다른 삶을 사는 미아는 차별과 괴롭힘에 익숙해져 타인에게 벽을 세운 채 책 속으로만 빠져든다. 그러던 어느 날, 미아는 우연히 읽게 된 한 권의 책에서 100년 전 조선에서 살았던 소녀를 만난다. 그러자 미아의 삶은 조금씩 변화하기 시작하는데….
긴축 재정 아래 영국 노동자 계급의 삶과 갈수록 첨예하고 복잡해지는 사회 갈등을 예리하고 대담한 글로 써내는 저자는 논픽션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양손에 토카레프』를 집필했다. 실제 영국 노동자 계급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을 모델로 한 주인공 미아의 이야기와 일제에 저항한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의 어린 시절 수기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한 편의 소설로 완성되었다. 저자는 시공을 초월해 공명하는 두 소녀의 이야기를 통해 어려운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이들에게 지금 처한 현실만이 세계의 전부는 아니라는, 저자 자신의 힘겨웠던 어린 시절을 다독였던 그 간절한 믿음을 전한다.

책이라는 다리를 건너 만난 두 소녀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놀라운 이야기

긴축 정책이 이어지는 영국, 빈민가의 공영단지에서 살아가는 열세 살 소녀 미아. 약물 의존증 엄마를 대신해 어린 동생의 보호자 노릇을 하며 살아가는 미아는 누군가 친절하게 다가오면 경계부터 하고 하루 종일 옆자리에 앉는 친구에게도 속사정을 털어놓지 못한다. 작아진 교복을 그대로 입고 다니면서도 동생의 낡은 옷을 걱정하고 끼니를 때우기 위해 학교 식당에서 음식을 훔치며 하루하루 힘겹게 버티는 미아. 미아가 유일하게 숨 쉴 수 있는 시간은 바로 책을 읽을 때뿐이다. 그러던 어느 날, 낯선 여성의 얼굴이 그려진 파란 표지의 책이 미아에게 다가오고 그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 미아의 삶이 변화하기 시작한다….
『양손에 토카레프』는 현대 영국을 살고 있는 소녀 미아와 100년 전의 아나키스트 가네코 후미코가 ‘책’이라는 매개체를 통해 시공을 뛰어넘어 교감하고 연대하는 이야기다. 가난과 방임, 학대에 괴로워하면서도 “아이라는 감옥”에 갇혀 현실에서 도망칠 수 없는 두 소녀는 놀랄 만큼 닮았다. 가네코 후미코가 자신의 어린 시절을 써낸 실제 옥중 수기, 저자가 주변 아이들을 모델로 만들어낸 미아라는 생생한 캐릭터를 통해 이 소설은 픽션과 논픽션을 오가며 놀랍도록 사실적인 세계를 펼쳐 보인다.

힘겨운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이들에게
“이곳만이 세계의 전부는 아니야.”

부모에게 버림받고 조선의 할머니 집에서 학대당하는 가네코 후미코와 어린 나이에도 생계를 걱정하며 엄마와 동생을 돌봐야 하는 미아. 오직 책 속에서만 숨 쉴 틈을 찾던 미아는 우연히 펼친 책에서 가네코 후미코를 만난 뒤 “내 마음을 아는 건 이 사람밖에 없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어린 가네코 후미코가 죽음의 문턱에서 스스로를 일으켜 세웠던 “다른 세계”에 대한 열망은 절망에 빠진 미아에게도 한 줄기 희망이 된다.
가난하고 힘든 일상을 잊기 위해, “이곳만이 세계의 전부는 아니야.”라고 믿고 싶어서 미아는 책을 읽는다. 책을 읽으며 다른 세상을 꿈꾸는 소녀의 모습은 브래디 미카코 자신의 어린 시절이기도 하다. 다른 세계를 꿈꾸며 괴로운 삶을 견뎠던 가네코 후미코의 책이 100년 뒤 미아에게 용기와 희망을 건네는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더 이상 책을 찾지 않는 이 시대에도 책만이 줄 수 있는 구원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이 책을 읽다보니 순식간에 비좁은 방에 쭈그리고 앉아 책의 세계로 도피했던 어린 시절로 돌아가고 말았다”는 하미나 작가의 말처럼 힘겨운 현실을 벗어나고자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단단하고 따뜻한 위로가 될 것이다.

논픽션의 한계를 넘기 위해 쓴 소설
브래디 미카코의 새로운 지평을 만나다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를 읽은 브래디 미카코의 아들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이건 현실이 아니네.” 밝고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는 책에 미처 담기지 못한, 어두운 현실에서 살아가는 많은 아이들을 가리킨 것이다.
브래디 미카코는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에 등장하지 못한 더 어려운 환경에 처한 아이들의 일상을 조명하기 위해, 논픽션이라는 장르의 한계 때문에 차마 책에 담지 못했던 이야기를 하기 위해 소설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양손에 토카레프』는 그렇게 탄생했다.
이 책이 갖는 “독특한 구성과 치밀한 현재성”, 그리고 “압도적인 연대와 공감의 힘”에 찬사를 보낸 심윤경 소설가의 말처럼 『양손에 토카레프』는 현실 고발의 성격이 있으면서도 분명한 소설적 힘 또한 지니고 있다. 시공을 초월하며 두 이야기가 교차되는 구성, 각기 다른 생각을 가진 입체적 인물들이 부딪치며 자아내는 공명, 양손에 상상 속의 권총을 쥐고 답답한 현실을 향해 내면의 말들을 쏟아내는 강렬한 주인공의 탄생 등 이 책은 소설로서 매력적인 특장점을 지니고 있다.
펑크 칼럼니스트, 글 쓰는 아나키스트 등 여러 수식어가 붙는 브래디 미카코에게 또 하나의 눈부신 가능성이 생겨났다. 밑바닥 삶과 미묘한 계급 갈등을 누구보다 핍진하게 그려내는 소설가 브래디 미카코. 브래디 미카코의 다음 소설이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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