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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
  • 15,000원
    • 저자
    • 브래디 미카코(지은이)
      정수윤(옮긴이)
    • 출판사
    • 은행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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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류 : 비평/칼럼
쪽수 : 320p
크기 : 135*210mm
출간일 : 202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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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을 넘어선 상상력 ‘엠퍼시’의 발견

일본 100만 부 베스트셀러 시리즈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 브래디 미카코 신작!

“엠퍼시라는 상상력을 통해 나와 너의 세계가 만날 수 있음을,
혐오와 편견을 넘어설 수 있음을 보여준다.”
김원영 변호사·이길보라 감독 강력 추천!

공감 에세이와 ‘좋아요’가, 그보다 많은 혐오와 ‘싫어요’가 넘쳐나는 시대.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공감을 넘어선 ‘상상력’이다
혐오와 분열이 오늘날처럼 격해지기 이전부터, 타인에 대한 이해와 공감이 중요하다고 말해왔다. 지금까지도 이해와 공감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책이나 강연이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여당과 야당, 영남과 호남 같은 기존의 갈등 구도에 ‘이대녀’와 ‘이대남’, ‘자가’와 ‘임대’ 등 새로운 경계까지 만들어지며 혐오와 분열이 오히려 극심해진 시대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제는 이해와 공감과는 다른 무엇이 필요한 게 아닐까.
전작 《나는 옐로에 화이트에 약간 블루》에서 계층 격차와 다문화 문제가 심각한 영국에서 아이를 키우며 겪은 이야기로 차별과 다양성이라는 첨예한 이슈를 풀어낸 브래디 미카코는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다》에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상상력 엠퍼시(empathy)를 혐오와 분열의 해결책으로 제시한다. 공감은 나와 감정·의견·주장 등이 비슷한 타인에게 느끼는 마음의 작용이라는 한계가 있지만, 엠퍼시는 나와 타인은 다르다는 명확한 인식을 지니고 ‘내가 상대라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까’를 상상해보는 지적 능력이므로 공감이 지닌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사회·경제 문제, 심리와 교육, 문화와 공동체 등 다양한 분야를 엠퍼시의 관점에서 새롭게 분석하여 혐오와 분열의 시대에서 이해와 공존의 시대로 나아가는 방법을 모색한다.

‘엠퍼시(empathy)’를 ‘공감’으로 번역해도 괜찮을까?
공감할 수 없는 타인을 이해하는 열쇠, 엠퍼시
흔히 ‘공감은 지능의 문제’라고 말하고, 공감과 이해를 연결지어 공감 없는 이해는 불완전하다고 여긴다. 그런데 우리의 공감은 주로 나와 환경이나 생활이 닮았거나 의견이 비슷한 사람처럼 공통점이 있는 이들에게 작동한다. 연예인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은 예능을 보며 공감하고, 나와 취향이 맞는 SNS와 유튜브를 찾아본다. 반면 내 입엔 ‘치약맛’인 민트 초코를 좋아하는 사람이나 다른 정당을 지지하는 사람, 극단적으로는 범죄자나 사이코패스에게 쉽게 공감하기는 어렵다. 이처럼 공감에는 나와 상대가 얼마나 닮았는지, 상대에게 동의할 수 있는지가 중요하다. 그런데도 정말 공감은 ‘지능의 문제’인 걸까?
저자는 나와 닮은 사람에게 주로 작동하는 공감의 한계를 지적하며, ‘공감하지 않는 상대를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것이 바로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상상력 ‘엠퍼시’다. 공감과 달리 엠퍼시는 나와 상대가 얼마나 유사한지는 고려하지 않는다. 엠퍼시는 내가 상대의 신발을 신는다면(상대와 같은 입장·사상·사회적 배경 등을 지닌다면)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를 상상해보는 지적 작업이기 때문이다. 나의 감정, 편견, 배경 등에서 벗어나 상대를 있는 그대로 이해하려는 시도이다. 즉 엠퍼시야말로 ‘지능의 문제’이며, 나와는 전혀 다른 입장과 배경을 지닌 타인을 이해하는 가능성이다.
그런데 일본과 한국은 ‘엠퍼시’를 주로 ‘공감’으로 번역하여, 엠퍼시에 담긴 상상력과 지적 작업이라는 의미를 지워버리고 만다. 공감의 한계가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되고 타인에 대한 이해는 한층 좁아진다. 공감이라는 번역어 뒤에 숨어 있던 엠퍼시의 발견은 곧 타인을 이해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제시다.

공감은 어떻게 혐오와 차별을 퍼뜨리는가
공감과 유사한 것은 오히려 엠퍼시처럼 ‘공감’으로 번역될 수 있는 ‘심퍼시(sympathy)’다. 나와 유사한 의견·관심을 지닌 사람이나 가여운 사람 등에게 느끼는 이해·지지·염려의 감정으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마음의 반응이다. SNS의 ‘좋아요’는 심퍼시를 표현하는 대표적인 행위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 등에서는 사용자 대부분이 게시물을 세세히 살펴보기 전에 순간적인 인상만으로 ‘좋아요’를 누른다. 나와 의견이나 취향 등이 같아 긍정적인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대상에 심퍼시(공감)를 표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SNS의 심퍼시는 느슨하고 넓은 연대를 만들기도 하지만, 사람들을 선동하기 위한 혐오 발화나 가짜뉴스 유포로 이어지기도 한다. 자극적이고 선동적인 메시지로 사회적 편견과 혐오도 효과적으로 결집할 수 있는 것이다.
저자는 이러한 심퍼시의 부작용을 ‘친구 vs 적’이라는 구도와 연관 지어 설명한다. ‘친구’에게 이해와 지지를 보내는(공감하는) 것은 친구의 적은 나의 적이라는 인식을 만들며, 이러한 심퍼시가 강화될수록 나와 다른 의견을 지닌 타인을 이해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특정 정당을 찍는 사람은 나라를 망친다거나 특정 사상을 지지하면 ‘정신병’이라거나 어떤 사안에 이견을 내면 무조건 ‘○○혐오자’라고 낙인을 찍으며, ‘친구 vs 적’ 구도를 강화하는 자극적인 표현을 양산해내고 자신에게 공감하는(심퍼시를 표하는) 사람을 결집하려 한다. 이러한 싸움에 몰입하면 상대의 메시지를 묵살하기 위해 자신의 입장에 맞는 가짜뉴스를 생산하거나 정보를 왜곡하는 행위까지 서슴지 않게 된다. 이해·염려·지지와 같은 긍정적인 의미를 지닌 심퍼시(공감)가 오해와 편견을 강화하고 결국 혐오와 차별을 퍼뜨리는 역설적인 결과를 낳는 것이다. 이러한 심퍼시의 부작용은 SNS뿐만 아니라 정당·회사 내부, 선거 전략, 언론 등 다양한 영역에서 나타난다.

누군가의 신발을 신어보는 상상력, 엠퍼시로
차별과 혐오의 장벽을 넘어서다
반면 엠퍼시는 심퍼시와 달리 ‘친구 vs 적’ 구도에서 벗어나 나와 의견이 다른 ‘적’일지라도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할지 상상해보는 능력이다. 내가 가진 편견과 나와 같은 입장을 가진 사람들에게서 벗어나 사고와 이해를 넓히는 가능성을 갖는다. 저자는 “이해할 수 없는 것이 있더라도, 어차피 그것을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인류학자 데이비드 그레이버의 말을 인용하며, 인종차별주의자, 여성혐오자, 범죄자에게까지 엠퍼시를 사용해야 한다고 말한다. 폭력을 저지르는 사람들이나 혐오와 차별을 조장하는 사회에 “눈을 돌리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지혜”가 바로 엠퍼시라고 역설한다.

“그러나 누군가의 신발을 신어본다면, 그 사람이 어째서 자신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를 했는지나 어떤 이유에서 문제적 발언을 하는지를 상상하여 앞으로 그런 행위를 막거나 그 사람의 생각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하기 위한 귀중한 재료를 얻을 수 있다.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기를 게을리하고 계속 같은 방식으로 비판한다 해도(상대가 틀렸다는 것을 나타내는 데이터를 계속해서 들이민다거나) 그다지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은 요즘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깨닫지 않았을까.” _본문 중에서

혐오와 차별이 몰이해와 편견에서 온다면, 몰이해와 편견은 나와 반대되는 상대는 틀리고 나와 우리편은 맞다는 편향된 확신으로 깊어진다. 그 확신은 우리 사이에 둘러쳐진 혐오의 장벽을 공고히 한다.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넘어설 수 있는 상상력이 바로 ‘엠퍼시’일 것이다.

이타적이 되면 이기적이 되는 엠퍼시의 역설
갈등과 분열의 ‘심퍼시의 시대’에서 이해와 공존의 ‘엠퍼시의 시대’로
‘친구 vs 적’ 구도를 심화시킬 위험이 있는 심퍼시에서 벗어나 타인의 신발을 신어보는 사람은 ‘나’가 아닌 ‘우리’의 관점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 서로의 삶이 촘촘하게 연결된 세계화 시대에, ‘우리’의 관점을 갖는 것은 곧 ‘나’를 위하는 일이 된다. 이타적이 되면 이기적이 된다는 역설적인 고리가 발생하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코로나 사태 때 발생한 사재기를 예로 들어 설명한다.
저자는 식료품과 손세정제 사재기를 “배려가 없는 것을 넘어 생존법을 착각한 전형적인 예”로 해석한다. 코로나와 같은 전염병은 사회 전체의 위생·건강 수준이 나아져야 종식되는 사회적 질병인데, 식료품과 위생용품을 독점하면 전염병에 취약한 사람이 많아지고 손세정제가 필요한 노동자들이 손을 살균할 수 없어 결국 코로나가 확산되고 나에게도 불행이 닥친다는 것이다. 코로나와 직접 마주하는 노동자들의 신발을 신어보고 그들을 먼저 배려하는 일은 곧 내가 살아남기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이처럼 서로의 삶이 긴밀하게 연결된 사회에서는 타인의 삶이 무너지는 것이 내 삶에도 영향을 미치며, 사회 전체를 위한 이타적 상상력은 곧 나를 위한 이기적인 일이 된다.
이처럼 이해와 공존의 씨앗이 되는 엠퍼시를 기르는 방법으로 저자는 ‘루트 오브 엠퍼시’, ‘TC(치료적 공동체)’, 연극 교육을 제시한다. 그중 루트 오브 엠퍼시는 생후 2~4개월 된 아이와 어린이들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초록색 담요 위에 둘러앉아 말 못 하는 아이가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을지 서로 상상하여 이야기해보는 교육이다. 의식적으로 타인의 감정을 상상해보면서 타인의 신발의 신어보는 연습을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TC와 연극 교육도 스스로 타인이 되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의식적으로 타인에 대한 상상력을 기른다. 형태나 방법은 중요하지 않다. 타인의 입장을 상상하려 노력하고 그 상상을 다른 사람과 나누는 것이 핵심이다.

엠퍼시가 충만한, 모두가 나서서 서로의 신발을 신어보는 사회는 나의 ‘친구’를 응원하고 ‘적’을 이해하며 타인의 사정을 헤아려 서로를 돕는 세상일 것이다. 이 책은 우리에게 갈등과 분열의 ‘심퍼시’의 시대에서 이해와 공존의 엠퍼시의 시대로 나아가는 시작점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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