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밤마다 우리를 연결시킨 각자의 이야기
코로나가 전 세계를 휩쓴 2020년. 대면 접촉이 어려웠던 때. 책방 이후북스에서는 매일 짧은 글을 쓰는 온라인 모임을 진행했습니다.
모임을 진행하는 멘토가 매일 밤 0시에 글을 써서 올리면 참가자들이 각자 그들만의 짧은 글을 쓰는 방식이었습니다. 그 모임에서 가장 먼저 글을 써서 올린 멘토가 구달, 이내, 하현, 홍승은, 황유미 작가입니다. 매일 밤 누군가에게 전달된 이야기는 우리가 지금 만나진 못해도 멀어진 건 아니라는 걸 보여주었습니다. 또 누구든 하루하루 기록하게 하고 그 기록으로 자신은 혼자가 아님을 알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구달, 이내, 하현, 홍승은, 황유미. 다섯 작가의 개성이 빛나는 글
작가들의 일상은 다르지만 기쁨과 슬픔, 반짝이고 빛나는 것들을 자기만의 언어로 썼습니다.
반려견 ‘빌보’와의 일상을 엿볼 수 있는 구달 작가는 산책하는 강아지처럼 밝고 경쾌한 글을 씁니다. 읽다보면 생각지도 못한 부분에서 연신 웃음이 터져 나옵니다.
작은 시도를 해나가는 이내 작가는 산책하는 길에서 만난 사람들, 나무와 새, 이야기들을 주머니에 고이 담았다가 아낌없이 나누어주려고 합니다.
청춘의 고민이 담긴 글을 쓰는 하현 작가는 스스로의 언어로 불안을 승화시키고 그 글은 공감을 느끼게 합니다.
고유함과 솔직함이 빛나는 홍승은 작가는 소외 받는 것들을 살피며 섬세하게 해석해서 전달합니다.
이야기꾼인 황유미 작가는 어떤 상황에서도 사건을 만들 줄 압니다.
이 다섯 작가들의 이야기는 만날 수 없었던 관계들을 만나게 해주었고 각자의 자리에 있던 이들을 연결하였습니다. 그들이 올린 글은 참가자들에게 가장 먼저 도착하여 영감과 감동, 자극을 주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가지고 함께 견디고 이겨내는 이들이 있다는 것은 큰 힘이 됩니다. 이 책에 담긴 목소리는 그래서 내일의 용기이고 지혜이고 응원입니다.